`에이스의 굴욕` 요미우리, 개막전 선발 스가노가 아니라고?

스가노 도모유키(32)의 굴욕이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022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를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 등을 지켜본 뒤 2월 하순쯤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이후 요미우리 개막전 선발 투수는 무조건 스가노였다. 결정을 미룬다는 것 자체가 스가노에겐 불명예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

요미우리가 개막전 선발을 경쟁을 통해 정하기로 했다. 에이스 스가노에게는 굴욕적인 선택이다. 사진=MK스포츠 DB
하라 다츠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6일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 선 마린 스타디움에서 팬들과 만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개막전 투수에 대해 "지난번 구와타 투수 코치가 내게 와서 2월 하순쯤 정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 그 떄까지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에 저도 동의 했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은 "아직 모르죠" 이다" 라고 밝혔다.



하라 감독의 제3차 집권을 한 2019년부터는 모두 스가노가 개막전 선발 투수를 맡았다. 캠프가 시작될 때 이미 통보가 되곤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스가노에게 별도의 지시가 내려지지 않았다. 올해는 캠프를 통해 전 투수에게 어필 시간을 마련한 셈이다.

하라 감독은 팬을 향해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도 레귤러 타순도 정말로 백지 상태"라고 재차 처음부터 조립할 것을 밝혔다.

개막전 선발 투수의 원래 자리는 에이스 스가노이지만 올 시즌엔 도고, 다카하시, 야마구치 등이 캠프를 통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스가노는 지난 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총 19경기 출장에 그쳤고 6승7패, 평균 자책점 3.1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WHIP가 1.03에 그쳤을 정도로 나름 안정감 있는 구위를 보여줬지만 시즌 출발이 너무나 안 좋았다. 결국 도쿄 올림픽 대표팀을 스스로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시즌 막판들어 페이스를 회복했지만 시즌 전체적인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해 초반의 부진은 당연시 여겨졌던 개막전 선발 투수 구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쟁 체제라는 것 자체가 스가노에겐 굴욕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스가노는 눈 앞의 좌절을 딛고 다시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지금은 더 강하게 입술을 꺠물고 도전할 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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