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포수 유강남(30)은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 확대가 팀 투수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33)는 물론 이정용(26), 이민호(21), 고우석(24), 임찬규(30) 등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하이패스트볼 활용을 통해 타자와의 승부에서 조금 더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강남은 8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투수들의 공의 높낮이를 잘 활용한다면 타자들을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LG에는 하이 패스트볼을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좋은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왼쪽부터) LG 트윈스 좌완 김윤식, 임준형, 손주영. 함덕주. 사진=MK스포츠 DB
LG에서 유강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순한 주전포수 이상이다. 팀 1선발 켈리는 물론 LG 유니폼을 입었던 외국인 투수들은 하나같이 유강남과 배터리를 이루는 걸 선호했다. 최근 몇 년간 타격에서의 기복이 커졌다는 지적을 받지만 수비력 성장 속에 투수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런 유강남이 뽑은 올 시즌 LG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는 김윤식(22), 임준형(22), 손주영(24) 등 좌완 영건 3인방이다.
세 투수 모두 구위만큼은 충분히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준 가운데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팀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강남은 “김윤식, 임준형, 손주영이 제 몫을 해준다면 우리 투수진이 더 탄탄해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준형이는 조금만 더 안정감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윤식이는 좋은 능력을 가졌는데 생각이 많았다. 주영이도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세 친구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아직 투수들의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잘 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다른 투수들도 잘해야 하지만 이 선수들이 키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강남은 그러면서 지난해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 부상으로 신음했던 함덕주(27)의 부활을 간절히 기원했다.
함덕주는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 직전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LG의 우승 청부사가 되어줄 것으로 믿었지만 팔꿈치 통증 속에 21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에 그쳤다.
유강남은 “함덕주도 마운드의 열쇠다. 트레이드 후 우리팀에 와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부상 때문에 마음이 착잡했을 것”이라며 “덕주는 현재 굉장히 열심히 준비 중이다. 다시 반등해서 두산과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줬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