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도 감탄한 명품 투심, `ML 90승` 클래스 보여준 노바 [캠프현장]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35)가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90승 투수의 위엄을 보여줬다.

노바는 23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최정(35), 최주환(34), 케빈 크론(29) 등 SSG 주축타자들을 상대로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7km를 찍었다.

김원형(50) SSG 감독은 "노바가 80% 정도로 가볍게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는데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모든 변화구를 던지지 않았지만 우타자 상대 투심 패스트볼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변화구들의 움직임이나 제구력이 수준급이었고 전력투구는 아니었지만 공에 힘이 느껴진 점이 긍정적으로 생각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23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노바의 투심 패스트볼을 직접 쳐본 타자들도 하나같이 정확히 배트에 맞추기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유섬을 제외하면 정타를 친 타자들이 한 명도 없었다. 최정의 경우 타석에서 나온 뒤 동료들에게 배트 위치를 보여주며 "공 끝의 변화가 커 먹히는 타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노바의 공을 받은 포수 이재원(34)도 "투심이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다가 급격히 몸 쪽으로 꺾인다"며 극찬했다.

노바는 최근 KBO리그로 온 외국인 투수들 중 단연 손 꼽히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2020년까지 빅리그 통산 240경기 90승 77패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찍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최근 몇 년 간 장타 허용이 늘어난 부분이 불안 요소로 지적되지만 현재까지는 우려보다는 기대가 훨씬 더 크다. 김 감독도 "괜히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이나 거둔 투수가 아니다"라며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노바는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을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뒀는데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다"며 "제구도 원하는 대로 잘 이뤄졌고 80% 정도의 힘만 썼는데 구속도 원하는 만큼 나왔다"고 말했다.

또 "지금처럼 건강한 상태로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한다면 정규시즌 때는 스피드가 더 나올 것 같다"며 "동료들이 나를 존중해 주고 친근하게 다가와 준 덕분에 편하게 SSG에서 적응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제주)=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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