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 0.40’ 구창모, 패배에도 빛난 에이스였다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구창모(25)가 역투로 평균자책점을 0.40까지 떨어뜨렸다. NC는 7회에만 구원투수가 홈런 2방을 맞고 패배했지만 구창모의 활약만큼은 패배 속 위안이었다.

명불허전, 에이스 그 자체였다. 구창모는 16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5.1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후 호투를 이어갔다. 복귀 후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역투. 구창모가 올 시즌 4경기에서 내준 실점은 단 1실점에 불과하다.

16일 경기에서도 구창모는 최고구속 148km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다양하게 섞어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구창모가 4경기 단 1실점만을 하는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런 역투에도 시즌 4승째는 다음으로 미뤘다. 구창모 이후 NC의 3번째 투수 원종현이 솔로홈런, 4번째 투수 김영규가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NC가 2-4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하지만 NC는 구창모 등판 4경기에서 에이스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6일 경기도 든든한 선발투수의 존재가 팀에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구창모는 이날 1회 초 볼넷 2개를 연거푸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고 위기를 벗어난 이후 6회 1사까지 단 2안타만을 추가로 허용했다.

특히 4회 구창모는 KIA가 자랑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박동원 3명의 타자를 3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NC와 KIA가 자랑하는 젊은 좌완투수 구창모와 이의리의 선발 매치업이기도 했다. 4회까지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져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5회 말 NC가 윤형준의 내야 안타에 이은 땅볼과 권희동의 3루타-손아섭의 2루타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았다.

이게 바로 에이스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그리고 구창모는 6회 1사까지 시즌 최다인 94구를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결국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이의리가 이날 매치업 최종 승자가 됐지만 적어도 패배 원인에 구창모의 지분은 적었다. 복귀 후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점차 좋아진다는 게 더 고무적이다. 2020시즌 전반기 9승 무패 평균자책 1.55의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친 구창모는 그해 왼팔 염증과 피로골절을 당해 후반기를 거의 통으로 날렸다.

이듬해 역시 왼쪽 척골 피로골절로 수술을 하고 2021년 내내 재활에 매진했고, 올해 초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창원 두산전에서 575일만의 정규시즌 복귀전을 치른 구창모는 올 시즌 등판 4경기에 단 1실점을 만을 하는 완벽투를 펼치는 중이다. 이런 흐름을 유지하면서 투구수를 더 늘린다면 뒤늦은 합류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최고 투수 경쟁의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후보가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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