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검은색 해양경찰 정복을 입고 어깨에 경정 계급장을 달았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1일 청사 대강당에서 김장훈을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장훈은 독도와 경비함정이 펼쳐진 배경 앞에서 이종욱 동해해경청장 직무대리와 나란히 주먹을 들어 올렸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위촉장을 읽어 내려가는 관계자 앞에 두 손을 가지런히 내린 채 고개를 숙였다. 어깨의 계급장과 가슴에 단 해양경찰 표장이 이날 그에게 주어진 새 역할을 보여줬다.
다만 김장훈이 실제 해양경찰관으로 임용된 것은 아니다. 동해해경청은 오랜 기간 독도 알리기를 이어온 그의 상징성과 공익적 가치를 반영해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경정 계급장을 수여했다.
김장훈은 “독도는 우리가 모두 함께 지켜야 할 민족의 자존심”이라며 “대한민국 동해와 독도를 지키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도의 가치와 해양경찰의 역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처음 시작된 독도 인연은 아니었다.
김장훈은 2013년 등록기준지를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로 옮겼다. 공연과 캠페인으로 독도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던 그는 13년 뒤 독도 주변 해역을 관할하는 동해해경청의 공식 홍보대사로 제복을 입게 됐다.
위촉식에서는 김장훈과 해경 직원, 동해시민이 함께 ‘구명조끼는 생명조끼’ 해양 안전 선언문을 낭독했다. 독도 홍보뿐 아니라 구명조끼 착용과 해양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도 맡았다.
행사가 끝난 뒤 김장훈은 다시 가수의 자리로 돌아갔다.
직원과 지역 주민을 위한 ‘소통·화합 콘서트’ 무대에 올라 바다에서 근무하는 해양경찰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제복을 입고 위촉장을 받았던 장면은 공연과 응원으로 이어졌다.
김장훈은 앞으로 동해해경청과 함께 동해·독도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에 참여한다. 2013년 독도리로 옮긴 등록기준지는 2026년 경정 계급장을 단 공식 독도 홍보 활동으로 연결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