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QS, 삼성의 13연패 탈출 이끈 인생투…"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그냥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허삼영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에서 8-0 완승을 거두며 길고 길었던 1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투런포 포함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른 오재일과 더불어 마운드에서 최고의 투구를 보여준 허윤동의 활약이 빛났다. 허윤동은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허윤동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를 기록했다.

허윤동이 인생 투구를 펼치며 팀의 1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역시 아기사자다운 활약 속에 무럭무럭 커 나가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또한 7탈삼진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과 함께 올 시즌 KBO리그 좌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허윤동은 시즌 4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중요한 기로에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 주인공이 되었다. 에이스 원태인, 데이비드 뷰캐넌도 해내지 못한 일이었다.



허삼영 감독도 "힘든 상황에서 강한 투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허윤동, 막힌 혀를 뚫는 적시타로 팀 승리에 공헌한 오재일의 활약으로 긴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재일 역시 "윤동이가 큰일 했는데 앞으로 더 큰일을 많이 할 친구다. 더 잘 할 거라 믿는다"라고 미소 지었다.

경기 후 만난 허윤동은 "연패를 끊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팀이 계속 진 만큼 팬분들이 많이 화나고 속상하셨을 텐데 이렇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2020년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전에도 6이닝 투구를 한 적이 있지만 실점이 3점 이상이었다.

그는 "평소에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싶었다. 하고 싶었는데 못 하다 보니 욕심이 났다. 그런데 욕심을 내니 또 잘 안되더라. 퀄리티스타트를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오려 했다. 욕심 안 내고하다 보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초반부터 마지막 회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길게 던진다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진 것 같다"라며 "변화구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고, 또 유리하게 카운트를 끌고 와 투구 수를 많이 아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7월은 악몽이었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전 승리 이후 25일 동안 승리가 없었다. 계속 졌다. 이기고 있다가도 지고, 대패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3년차 신예 허윤동에게도 연패 순간은 힘들었다.

허윤동은 "계속 지고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래도 분위기 안 처지고 좋았을 때처럼 하려고 모두가 계속 노력했다. 잘 하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여전히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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