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은 허수봉을 보고 다짐했다…"와,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MK잠실]

"수봉이 형은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FIVB랭킹 34위)은 3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남자대회 3-4위전서 체코(24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9, 25-16, 24-26, 23-25, 22-20)로 이기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에는 지난 2경기 허수봉에 밀려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임동혁이 있었다. 임동혁은 2세트부터 코트를 지켰다. 임동혁은 화끈했다. 2세트 7점-100%, 3세트 12점-75%, 4세트 10점-77%, 5세트 4점-67%의 기록을 보였다. 서브에이스도 4개, 블로킹도 1개 있었다. 양 팀 최다인 33점에 공격 성공률 78%를 기록하며 체코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임동혁이 서울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달콤한 승리를 선물했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경기 종료 후 임도헌 감독도 "동혁이는 수봉이 못지않은 활약을 가지고 있다. 오늘 잘 해줘서 마음이 편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임동혁은 "수봉이 형은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었다. 코트 위에서 에이스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임동혁은 "세트를 따고 나서 '뭔가 되겠구나' 하는 안정감을 가지다 보니 순간 방심을 했다. 실수도 없고, 높이가 좋은 체코랑 경기를 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한 경기뿐이지만 얻은 거나 배운 게 많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경기 허수봉에 밀려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임동혁은 덤덤했다. 서운한 마음보다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허수봉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임동혁은 "서운한 것은 없다. 수봉이 형이 잘 했다. 내가 감독이었어도 수봉이 형을 넣는 게 맞았다"라고 웃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를 맞아 많은 배구팬들이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선수들이 한 점, 한 점 올릴 때마다 큰 환호를 보내줬다. 특히 5세트 듀스 승부가 펼쳐질 때는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중이 일어나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임동혁은 "한 점, 한 점 올릴 때마다 정말 소름이 돋았다. 너무 많은 힘이 됐다. 앞으로도 그 힘을 받아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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