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 NO,1 포수, 롯데는 1라운드에 지명할까 지나칠까

롯데는 과연 투수가 아닌 포수를 1차 지명할 수 있을까.

고교 야구 최대어 투수 심준석(18. 덕수고)이 메이저리그행을 선택하며 각 프로야구 팀들의 드래프트 1라운든 판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

1순위 지명권을 지닌 한화가 김서현(18.서울고)을 지명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2순위인 KIA는 좌완 투수 윤영철(18.충암고)을 선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관심은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다. 고교 야구 투수 탑3 이외에는 확실한 투수 카드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팀의 약점인 포수를 보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교 야구 포수 랭킹 1위로 꼽히는 경남고 김범석. 사진=대한 야구소프트볼 협회
심준석, 김서현, 윤영철을 지나가면 신영우(18.경남고) 김유성(고대) 등이 남는다. 모두 150km 이상을 뿌릴 수 있는 투수들이다. 그러나 신영우는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투수로 평가 받고 있고 김유성은 학교 폭력 사건에 연루돼 징게를 받은 전력이 있는 선수다. 롯데가 선택하기에 꺼려지는 대목이 있는 투수라 할 수 이다.



그래서 떠 오르고 있는 것이 포수 1라운드 지명이다.

연고 지역 출신 고등학교에 고교 야구 랭킹 1위 포수가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경남고 김범석이다.

김범석은 올 시즌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2, 7홈런 28타점을 기록한 공.수 겸장 포수다. 출루율이 무려 0.490이나 되고 장타율은 0.718에 이른다.

롯데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스탯인 OPS가 1.208이나 된다.

롯데는 포수 포지션이 가장 약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수비 능력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롯데 포수를 바라보는 시각 차가 있음을 밝혀 둡니다) 타격에선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시완이 나름 파괴력을 갖고 있지만 짧은 거리 송구에서 입스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어 불안감을 지우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당장 김범석을 주전 포수로 쓰기 어려울 수는 있어도 장기적 관점에서 공.수를 모두 갖춘 포수 자원을 뽑는 일은 롯데 입장에서 중요할 수 있다.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다. 1라운드에 투수를 포기하고 뽑을 정도의 선수인가를 먼저 판단해야 하고 과연 2라운드 정도에 롯데로 김범석의 순번이 돌아올지를 계산 해야 한다.

앞서 밝힌 투수들 중 김유성까지 4명의 투수를 지나가면 마땅히 눈에 띄는 1라운드 감 투수는 없다는 것이 공통적인 견해다. 야수 자원이 크게 부족한 탓에 공격력을 갖춘 선수를 찾는 것이 드래프트서 후순위를 갖고 있는 팀들의 공통된 고민 거리다.

김범석이 1라운드 후반에 지명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이유다. 롯데가 1라운드서 김범석을 지나치면 후순위 팀 중 김범석을 택하는 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A팀 스카운트 팀장은 "능력 있는 포수 자원은 어느 팀이나 금값이라 할 수 있다. 상위 순번 팀들이 수준급 투수를 모두 지명해 간다면 이후 남은 팀들 중에선 포수에 관심을 갖는 팀이 나올 수 있다. 김범석은 그 중에서도 첫 손 꼽히는 선수다. 1라운드 이후엔 롯데에 차례가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롯데의 선택은 무엇일까. 일단 150km가 넘는 공을 뿌리는 강속구 투수를 영입해 시간을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팀의 10년 포수 걱정을 덜어 줄 포수 유망주에 첫 손을 내밀 것인가.

드래프트가 다가올 수록 롯데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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