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조언 "쫄지 마! 최충연, 통증은 당연하게 생기는 것일 뿐"

정민태 전 한화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일본 최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이기도 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40주년 기념 올스타 40인에도 선정된 레전드다.

그런 정 전 코치가 삼성 투수 최충연(25)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냈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좀 더 자신 있게 공을 뿌리라는 말을 전했다.

최충연이 아직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정 전 코치는 MK스포츠에 연재하고 있는 칼럼에서 최충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 전 코치는 "최충연의 경우엔 2020년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이후의 심리적인 후유증이 아직 느껴졌다. 과거 기억하는 최충연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공에 공 끝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은 투수였다. 그런데 이날 경기는 팔의 스윙 스피드 등이 상당히 무더져 있었다. 속구에 장점이 있는 투수인데도 불구하고 던진 공의 7~80%가 변화구였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아무래도 팔이나 어깨에 큰 수술을 한 투수의 경우엔 이성적으로 ‘내 팔이 괜찮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도 심리적인 불안감이 남게 된다. 나 역시 과거 그런 수술을 해봤다. 당시에도 팔은 괜찮은데 이상할 정도로 두려움이 남아 있었다"고 지적 했다.

마지막으로 "그걸 완전히 떨쳐내고 좋았던 상황의 구위와 구속을 되찾는데 거의 2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최충연의 투구에도 그런 두려움이 보였다.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말고 그런 불안을 얼른 지워서 예전의 그 모습을 다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큰 수술을 한 선수는 재활 과정에서 수도 없이 자주 통증이 재발한다. 재활 과정에서 모든 것이 올 스톱 되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전에 나설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투수는 일단 공을 던지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구속이 올라갈 수록 아픈 곳이 많아지는 것이 상식이다.

현역 시절 팔꿈치 수술을 세 차례나 받은 바 있는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전 LG)은 "140km를 던질 때 까지는 괜찮다. 이후 1km가 빨라질 수록 한 군데씩 아픈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요한 건 수술 부위가 아픈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재활을 하며 안 쓴 근육들이 스피드가 빨라지며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게 됐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 통증을 이겨 내야 좀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구속도 좀 더 끌어 올릴 수 있게 된다. 나는 1km가 빨라질 때 마다 아픈 곳이 생겼지만 두려워하지 않았다. 참고 던지고 또 던졌기 때문에 마지막 재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나도 마지막 수술을 한 뒤에야 이 사실을 깨달았다. 재활 과정에서 생기는 통증을 두려워 해선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최충연은 전성기였던 2018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6.8km를 기록했다.

재기에 나선 올 시즌엔 아직 145km 수준에 머물러 있다. 좀 더 구속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뜻한다. 다만 최충연이 부상에 대한 공포 때문에 좀 더 힘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레전드 정민태 전 코치는 그런 최충연에게 좀 더 과감해지기를 주문했다.

수술을 받은 선수에게 통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인 만큼 두려워 말고 좀 더 베스트를 다해 보라고 권유했다.

최충연은 3년만에 다시 마운드에 서고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두려움을 지운다면 지금 보다 나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정 전 코치의 지적이다.

최충연이 한 번쯤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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