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어서 다행" 스넬이 말하는 교통사고 상황 [현장인터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아찔했던 사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스넬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밤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 퇴근하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찰의 지시에 따라 차를 고속도로옆에 차를 댔는데 한 차량이 그의 차를 들이받은 것.

스넬은 교통사고에도 등판을 강행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스넬은 "나중에 얘기를 들었는데 들이받은 차가 시속 75마일(약 120킬로미터)로 돌진했다고 하더라. 브레이크를 밟고 멈춰 있었는데 내 차도 앞으로 밀려났고 들이받은 차는 차선 2개를 넘어가서 멈췄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천만다행으로 스넬 자신은 물론이고 동승했던 동생도 큰 부상을 피했다. 동생은 목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원에 가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부상은 피했지만, 정신적인 충격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일어날 수도 있었는지를 생각하다보니 잠을 한숨도 못잤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등판을 강행했다. "내가 던지기로 한 날에는 던지고 싶었다. 몸 상태도 괜찮았다"며 등판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그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98개. 앞선 등판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내용이었지만, 3-3 동점 상황에서 내려오며 선발의 역할을 다했다.

밥 멜빈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았다. 투구 수가 많았던 것은 상대 타자들이 파울을 많이 걷어낸 결과다. 파울만 20개 정도 나왔을 것"이라며 스넬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스넬은 "감정적인 하루였다. 오프스피드 구종이 별로 좋지 못했지만, 패스트볼은 괜찮았다. 팀 승리를 돕고 싶었고, 3-3 동점 상황에서 내려왔다. 더 잘했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음 등판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자신의 등판 내용에 대해 말했다.

그에게는 투구 내용이나 결과와는 별개로 평소처럼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질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해야할 하루였다. 그는 미소와 함께 "살아있다는 것, 경기에 등판해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며 클럽하우스를 빠져나갔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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