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주원 “목욕탕 액션신 속 끈팬티, 하나의 장치라고 생각”[MK★인터뷰]

배우 주원이 ‘카터’를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기존에 단정한 모습이 대신 거친 고난도 액션으로 색다른 쾌감을 선사했다.

넷플릭스 영화 ‘카터’(감독 정병길)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 분)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과정을 담는다. 극 중 주원은 기억을 잃고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 역을 소화했다. 그는 목욕탕 액션을 비롯해 헬기, 오토바이, 봉고차 등 임팩트 강한 고난도 액션 연기를 소화해냈다.

‘카터’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차트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27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영화 부문 단기간 1위에 등극했다. 공개 2주 차(8일~14일)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해 92개국 10위권에 차트안에 들었다. 이와 관련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주원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카터’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 주원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Q.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비영어권 글로벌 1등 결과에 감사드린다. 정말 고생해서 찍은 만큼 많은 분이 관심 가져 주셔서 좋다. 정말 그 어느 때보다 좋다. OTT는 처음이라 글로벌하게 공개한 적이 없어서 전세계적 반응이 새로웠다.”



Q. 첫 OTT 성적표에 걱정은 없었을까.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를 할 때는 시청률에 의존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긴장이 덜 될 줄 알았다. 시청률을 매일 체크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그런데 전세계에 공개되고, 이 한국 작품을 어떻게 봐주실까 고민도 기대도 걱정도 많이 됐다. 어쨌든 좋게 봐주시든, 아쉽게 봐주시든, 이 작품에 대해서 흥미를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모두가 좋아할 만한 도전을 많이 해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 작품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Q. 전체적으로 좋은 반응이지만, 호불호가 조금 나뉘었다. “호불호는 나도 처음에 이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예상을 했던 부분이다. 감독님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이 호불호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이 괜찮은 이유는 그래도 누군가는 시도를 해야 하고, 누군가는 도전을 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물론 지금까지 있었던 촬영 기법과 연출 기법이 있겠지만, 누군가는 새로운 것에는 도전하지 않을까 했다.”

배우 주원 인터뷰. 사진=넷플릭스
Q. 어려운 도전이었을텐데 ‘카터’에 출연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있다면? “대본을 보자마자 ‘이거는 해봐야겠다’ 했다. 심상치 않았다. ‘한국에서 이걸 찍을 수 있을까?’, ‘소화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 이거를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 이런 영화를 한국에서, 이런 액션 오락물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이 대본 상태로 나온다면 충분히 보여줄만 하겠다고 생각했다.”

Q. 목욕탕 신을 비롯해 화려한 액션신이 많았다. “액션을 못하는 편은 아닌데 액션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할 때 원테이크 스킬이고, 원테이크처럼 보여야 했다. 거의 통으로 외워야 하는 편이었고, 크게는 목욕탕신, 봉고차 같은 것들은 통째로 외워야 했다. 또 이번에 오토바이를 타야 했다. 처음 타봐서, 면허증도 따고 그렇게 준비를 했다.”

Q. 첫 액션인 목욕탕신에서 파격적인 뒤태 노출이 있었다. 뜨거운 반응에 어떤 느낌을 받았나. “원래는 끈팬티가 아니었다. 뭔가 감독님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셨을 거다. 우선은 끈팬티를 입고 찍었다.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카터가 처음 깨어났을 때 기억이 없고 내가 누군지 무슨 상황인지 모른다. ‘나는 알몸이다’ 하는 상태에서의 감정이 카터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군대에서 모두 남자들이 발가벗고 샤워를 할 때 ‘아, 내가 군대에 왔구나. 여기에 내가 복종하고 말을 잘 따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처럼 카터도 그런 기분이었을 것 같다. 발가벗겨진 나의 몸이 유일하게 들리는 이 목소리를 따라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되지 않았을까. 뭔가 이 카터를 처음에 정말 몰아넣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했다.”

주원. 사진=넷플릭스
Q. 주원은 인간 병기 ‘카터’로 변신하기 위해 7kg 벌크업을 했다. “평소 운동은 꾸준히 해왔는데 ‘카터’ 촬영 들어가기 전 3~4달 가량 운동 강도를 많이 올렸다. 뭔가 조각 같은 몸보다는 큼직큼직한 근육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벌크업을 했다. 지방과 근육량을 같이 올리는 작업을 했었다.”

Q. ‘카터’를 또 찍는다면 도전할 것 같나. “만약 ‘카터’ 2편을 찍는다면, 이번에도 꼭 정병길 감독님과 함께 찍고 싶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전작에서 아쉬웠던 부분도 보완해 더 잘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호불호가 덜 있을만한, 더 업그레이드 된 작품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감독님과 함께 한 현장이 행복했다. 이보다 더 완벽한 촬영장은 다시 없을 만큼. 그래서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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