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KBS TV공개홀에서 제49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한국방송대상은 매년 방송의 날을 기념해 한해 최고 방송 프로그램과 방송인에 주는 상이다.
대상을 수상한 KBS 대구 박진영 기자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보도는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GPS를 연결하고 추적, 관찰하는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말했다.
KBS 대구 ‘GPS와 리어카 : 폐지수집노동 실태보고서’가 대상의 영예를 얻었다. 사진=한국방송대상 영상 캡쳐
이어 “그 분들이 한 시간에 950원 정도 수준의 돈을 번다는 걸 보도했다. 보도 전에 시청자 반응을 예상을 했는데 ‘GPS 단 것이 신선하다’라고 말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보도 이후 기자가 폐지 분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준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힘없고 약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따뜻한 기자가 되겠다. 앞으로 그런 보도를 하라는 숙제라고 생각하고 상을 무겁게 받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백재민 촬영기자는 “저희가 리어카 폐지 수집하는 분들에 있어서 눈짓, 손짓 등 사람 냄새가 나게 담으려고 했다. 관심을 주지 않으면 모르는 세상이 될 수 있다. 관심을 가져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좋게 변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고(故) 송해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대리 수상으로 무대에 올라온 ‘전국노래자랑’ 신재동 악단장은 “이 상을 선생님이 직접 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라며 “송해 선생님은 이 프로그램을 자신의 몸처럼 아끼고 지켜온 분이다. 국민들을 섬기는 마음 하나로 무대에 오른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많이 그립다, 우리 노래자랑도 국민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음악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을 말씀드린다”라며 감사함과 그리움을 전했다.
또 설 대기획 트로트 뮤지컬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이날 연예오락TV 작품상을 수상했다. 문석민 PD는 “언젠가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려 고향의 모습도 어머니의 모습도 가물가물하다고. 그래서 생각했다. 선생님께 아름다운 고향의 모습을 보여드리자,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자, 사랑으로 가슴 뛰던 청춘의 모습을 보여드리자. 그 무엇보다도 ‘전국노래자랑’으로 만났던 수많은 인연들을 다시 만나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만든 게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라며 “선생님은 프로그램 말미에 대본에 없던 이런 말씀을 하셨다. ‘땡을 맞지 않고서는 딩동댕의 정의를 모른다’라는 이 말씀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셨다. 선생님은 가셨지만, 그 마음은 영원히 남아 시청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지인 PD, 전현무, 박은빈이 한국방송대상에 참석했다. 사진=한국방송대상 영상 캡쳐
한편 한국방송대상은 올해 지상파방송의 내부 경쟁을 거쳐 출품된 작품 234편과 방송인 51인을 대상으로 예・본심을 진행한 결과 작품상 24개 부문 26편, 개인상 18개 부문 18인을 선정됐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