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를 보낸 날, 김태진은 김혜성을 떠올렸다…"빨리 완쾌해서 돌아와"

"혜성이에게 할 말이 많은데 빨리 완쾌해서 돌아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5차전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kt 위즈를 내리고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히어로는 김태진(27)이다. 김태진은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2루에 있던 송성문을 홈으로 불렀다. 김태진의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20년 9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생애 첫 끝내기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1안타밖에 치지 않았는데 그 1안타가 결승타였다.

완벽한 하루를 보낸 날 김태진은 김혜성을 떠올렸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경기 후 만난 김태진은 "감독님이 혜성이 부상으로 많은 걱정을 하셨을 텐데 보답할 수 있어 좋다. 늘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혜성이가 해준 만큼은 다 못 하겠지만, 그래도 늘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공을 노리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처음에 번트가 잘되지 않아, 어떻게든 보내주고 나 혼자 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어떻게든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보내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6회초에는 에릭 요키시를 구하는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를 했다. 6회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병살타로 연결했다. 실점으로 연결됐다면 요키시는 물론이고 키움도 경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그는 "은성이 형 타격감이 좋았다. 좌익수와 센터 방향 쪽으로 칠 거 같았고, 수비 코치님께서 위치를 조정하셨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김태진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2루에서 하는 모습만 놓고 봐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범위 안에서는 잘 하고 있다. 공격력에서 흐름 상으로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 말을 전하자 김태진은 "이날 경기 빼고 나의 점수는 빵점이다. 팀이 이길 수 있었던 승부처 상황이 있었는데 거기에 부응을 하지 못했다.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감독님이 생각이 있고, 믿고 써주시는 만큼 보답을 해야 한다. 힘내서 좋은 결과 얻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태진은 왼쪽 중수골 골절 부상으로 빠진 주전 2루수 김혜성을 대신해 2루로 나가고 있다. 키움으로 넘어와서는 2루보다는 1루와 3루를 주로 받던 김태진이지만, 2루가 원래는 주 포지션이었던 만큼 어색하고 낯선 자리가 아니다. 김혜성과 주고받은 대화가 있을까.

그는 "처음에 혜성이가 죄송하다 그랬다. 그래서 내가 '뭐가 죄송하냐. 너도 최선을 다하다가 그런 건데. 많이 걱정된다'라고 했다"라며 "혜성이에게 할 말이 많다. 빨리 완쾌해서 돌아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빨리 왔으면 좋겠다. 혜성이가 키라고 생각한다. 출루를 할 수 있는 키라고 생각하는 만큼 빨리 회복하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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