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역사 새롭게 쓴 이후, 상승세 기대했는데…만 21세 미래 에이스 다시 흔들린다

만 21세 LG 미래 에이스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LG 트윈스 우완 투수 이민호(21)는 지난달 24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는 LG 역사상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1994년 이상훈의 18승, 인현배의 10승으로 이들의 나이는 만 23세였다. 이민호는 이들의 나이를 약 2년 정도 당겼고, 또 2020년 임찬규 이후 2년 만에 LG 국내 선발 10승이라는 타이틀도 가져오며 상승세를 탈 거란 예상이 많았다.

이민호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하지만 이민호는 이후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한화전 이후 8월 31일 NC 다이노스전에 나왔는데 3.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다. 또 지난 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피홈런도 2개나 내줬다. 지난 7월 12일 KIA 타이거즈전(3.2이닝 7실점) 이후 첫 패배를 맛봤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4이닝 5피안타 3실점, 이번에도 그에게 돌아온 건 패배였다. 최근 3경기 이민호는 10.2이닝 13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10실점으로 흔들리고 있다. 3경기 평균자책이 무려 8.82다. 데뷔 첫 10승을 챙긴 이후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단 한 번도 5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다.



물론 뒤에 팀 불펜 평균자책 1위에 빛나는 필승조가 있기에, 벤치의 빠른 판단 아래 내려왔을 수도 있지만 이민호가 호투를 펼쳤다면 5이닝, 6이닝은 책임지고 내려왔을 것이다.

LG는 29승을 합작한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 외인 원투펀치가 건재하다. 좌완 김윤식이 최근 6경기 등판 가운데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고, 임찬규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고 있다.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민호의 현 상황이 아쉽기만 하다.

이민호는 전반기 막판에도 흔들려 2군에 내려간 바 있다. 7월 평균자책이 무려 19.29로 높았다. 8월 5경기에 나서 3승을 챙겼으나 평균자책이 4.56으로 높았다. 이민호는 5월 27일 삼성전 이후 14경기 연속 실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즉 6월부터 무실점 경기가 없다.

올 시즌 이민호는 10승 7패 평균자책 5.72로 높다. 다승 10위 안에 든 선수 가운데 평균자책 4점대는 물론이고, 5점 대가 넘는 선수는 이민호가 유일하다. 등판할 때마다 타선 지원이 뛰어났다는 걸 부정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평균자책 2.45인 알버트 수아레즈(삼성)가 4승밖에 못 챙겼다는 걸 생각하면 이민호는 운이 따르고 있다.

이민호마저 다시 호투를 펼친다면 역전 우승을 노리는 LG로서는 분명 날개를 달 수 있다. 이민호가 시즌 막판 더 힘을 내 LG 마운드에 힘을 줄 수 있을까. 이민호까지 호투를 펼친다면 모두가 기대했던 시즌 초, 중반 기대했던 LG 선발진의 무서움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을 가진다. 13일 선발은 켈리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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