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준석? 엘두원? KBL 신인 드래프트, 운명의 날 밝았다

순리대로 흘러갈 것인가, 아니면 변수가 생길 것인가.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날이 밝았다. 27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드래프트는 총 42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얼리 엔트리 신화를 이어갈 주인공 10명 역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1일 KBL 센터에서 열린 순위 지명 추첨식에선 창원 LG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이어 5%의 확률로 수원 kt가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었으며 다음으로 원주 DB와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 고양 캐롯, 대구 한국가스공사, 안양 KGC, 서울 SK가 지명권을 행사한다.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연세대 양준석(좌), 고려대 이두원, 중앙대 박인웅(우)이 올해 가장 기대받는 예비 신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대학농구연맹 제공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는 연세대 양준석과 고려대 이두원으로 두 선수는 당당히 Big2로 꼽혔다. 양준석은 울산 무룡고 시절부터 연세대까지 고려대 박무빈과 함께 동 세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혔다. 이두원은 하윤기 이후 대학 최고의 빅맨으로 불렸으며 204.4cm의 압도적인 신장은 장신 선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한국농구에서 큰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다. 현재 농구계에선 양준석이 전체 1순위, 이두원이 전체 2순위로 각각 LG와 kt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순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과거 드래프트를 살펴보더라도 지명 당일에 순서가 바뀐 경우가 적지 않다. 그만큼 양준석과 이두원 모두 각자가 가진 매력이 서로 다른 만큼 어느 쪽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포워드 최대어로 분류되는 중앙대 박인웅과 연세대 신동혁, 순위 지명 추첨식 후 가치가 크게 올라간 성균관대 송동훈과 단국대 조재우, 단숨에 1라운더로 언급되고 있는 한양대 전준우 등 다양한 선수가 올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고려대 김태완과 단국대 염유성도 여러 구단의 지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체 1, 2, 3순위 외 지명권을 가진 구단들의 선택이 더욱 궁금한 상황이다. 순위 지명 추첨식 이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정도로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진 상황이지만 트라이아웃 결과에 따라 다시 계산기를 두드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2018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2라운드에 단 3명만 지명되며 역대 최저 기록을 냈다. 올해 역시 2라운드를 패스할 구단들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KBL 제공
한편 드래프트 지명률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최근 필리핀 쿼터 선수들이 대거 영입된 상황이며 과거에 비해 드래프트 풀이 좋지 않은 탓에 2라운드부터 구단들의 패스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존재한다. 실제로 올해 이전 ‘흉작’으로 평가받은 2018년 드래프트에선 2라운드에 역대 최저인 단 3명만 지명되는 일도 벌어졌다. 대신 3, 4라운드에 지명 선수가 많아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계약 기간 및 연봉 등 2라운드 지명으로 감수해야 할 리스크를 3, 4라운드에선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에도 2라운드에 3명이 지명된 후 3, 4라운드에 8명이 지명되는 결과를 낳았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역사에 있어 최저 지명률은 역대 가장 ‘흉작’으로 평가받는 2009년 기록한 42.5%(17/40)다. 워낙 드래프트 풀이 좋지 않기도 했으나 귀화 혼혈선수 제도가 도입되면서 각 구단들이 신인 지명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결과다.

2009년과 지금은 매우 비슷하다. 오히려 더 좋지 않다. 드래프트 풀은 그때와 비슷한 편인데 필리핀 쿼터 선수가 더 많이 들어온 상황이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분위기가 좋지 않게 흘러가는 건 사실이다.

중요한 건 당일에 이뤄질 선택이다. 전망이나 예측은 이제 의미가 없다.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드래프트다. 과연 KBL, 그리고 10개 구단은 42명의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할 수 있을까, 아니면 여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할까. 오프 시즌의 메인 이벤트가 곧 문을 연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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