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참고 뛰는 kt 내야 사령관, 그 이유는? "군대 갔다 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준PO3]

"아파도 버텨야죠."

kt 위즈를 이끄는 이강철 감독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라인업에 심우준을 포함했다. 심우준은 9번타자 겸 선발 유격수로 나선다.

심우준은 지난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그는 우측 어깨에 담 증세를 느껴 선발에서 제외됐고, 대타로도 뛰지 않았다. 다행히 그의 빈자리는 신본기가 잘 막았고, kt는 2-0 승리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심우준은 아파도 참고 뛴다. 사진=김영구 기자
휴식일이었던 전날 심우준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체력 검정 시험을 봤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며, 이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뛸 수 있냐고 물어봤을 때, 3분만 시간을 주라고 하더니 참고하겠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전 만난 심우준은 "사실 몸 상태가 애매하다. 그럴 바에는 나서는 게 낫다. (신)본기 형이 먼저 나섰다가 나와버리면 더욱 애매해지기에 먼저 나서는 게 낫다. 안 되더라도 끝까지 버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무 서류 전형에 합격한 심우준은 전날 경북 문경으로 가 상무 실기 테스트를 받고 왔다.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가 배근력, 왕복달리기, 윗몸일으키기, 30m달리기, 악력 등을 하고 왔다. 쉬는 날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심우준은 "검사는 열심히 받고 왔다. 담도 오고 해서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윗몸일으키기는 24개 인가 밖에 하지 못했다. 함께 한 선수들 중에서 내가 제일 못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심우준이 아파도 참고 뛰는 이유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군대에 가기 전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다녀온 후에는 포스트시즌에 100%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쉽게 말하지 못한다.

그 역시 "군대에 갔다 오면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치더라도 감독님에게 내가 나간다고 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심우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5타수 6안타, 타율 0.400 맹타를 휘두르며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더한 바 있다. 지난 1차전에서도 2루타를 때리는 등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아직 가을 남자는 아니다. (송)성문이 형에 비하면 나는 아직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아파도 참고 뛰는 심우준은 이날 팀 승리에 힘을 더할 수 있을까.

kt는 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로 출격한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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