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은 절대 ‘입스’에 걸린 적이 없는 선수 입니다

올 시즌 중에 큰 실수를 한 것이 한 가지 있다.

LG 외야수 이형종(33)이 입스에 걸렸다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 그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벽한 오보였다. 2군에서 잘 뛰고 있는 선수에게 ‘입스’라는 굴레를 씌웠다.

이형종이 잘 맞은 타구가 잡히자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취재원은 분명한 사람이었다.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 온 사람이었다. LG의 문제점 등 구단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입에서 “이형종이 입스에 걸려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아니었다면 진즉에 올라왔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200% 신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취재원이었다.

하지만 그랬어도 더블 체크는 했어야 했다. 한 선수의 인생이 걸린 부상을 한 군데서만 이야기를 듣고 쓴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곧바로 수정 기사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찜찜한 마음이 계속됐다. 솔직히 가슴 속으로 이후 이형종을 많이 응원했었다.

취재원도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입스의 범위를 잘 몰랐던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해 왔다.

그러다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에게 2군 FA 자격이 주어진다는 뉴스였다.

그 정도 실력에 2군 FA 정도 보상이라면 탐낼 팀이 제법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다시 한번 기사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여라도 이형종을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현종은 입스에 걸린 적이 없는 선수다. 1루수 겸업 시도를 하며 포구에 다소 자신감을 잃어버린 시기(취재원은 이 부분을 ‘입스’라 표현)가 있었지만 그런 불안도 경기 출장과 함께 많이 수정이 됐다고 한다.

충분히 외야수로 한 시즌을 믿고 쓸 수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공격이 무뎌졌을 수는 있어도 입스가 걱정돼 이형종에게 접근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형종 선수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 할 줄 아는 것이 기사를 쓰는 것뿐이라 기사에 미안함을 담아 보내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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