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구단에서 감사하게도 좋은 제안을 해 주셨지만, FA 시장에서 가치를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포수 FA’ 박동원(32)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KBO는 16일 2023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40명 중 FA 승인 선수 21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1명의 선수 가운데 박동원은 ‘최대어’ 양의지를 비롯해 유강남, 박세혁과 함께 포수 FA로 정식 공시됐다.
박동원이 FA를 결심한 것은 KIA 타이거즈 구단의 제안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박동원의 에이전트사 측은 15일 MK스포츠에 “KIA 타이거즈 구단에서 감사하게도 박동원 선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서 좋은 제안들을 해주셨다”며 FA 신청 이전에 KIA를 통해 여러 계약들을 제시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KIA 구단과 이적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종합 취재한 결과 KIA는 시즌 중반부터 FA 공시 직전까지 박동원 측에 조건을 상향해 가면서 상당한 규모의 다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결국 KIA와 박동원의 다년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박동원 측은 “FA는 선수의 권리인만큼 선수와 함께 고심 끝에 결정했다”면서 “FA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 받아 보자’는 마음으로 내린 FA 결심”이라며 FA를 선택한 배경을 전했다.
FA 공시가 되면서 박동원과 박동원 측은 KIA를 포함한 KBO리그 10개 구단 전체와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국내외 구단과 17일부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박동원 측은 “아직 FA 공시 이후 협상 전이고 FA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들을 밝히지 못하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면서도 KIA와의 재협상에 대해선 “당연히 KIA 구단과도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며 KIA와 협상 창구가 열려 있고 추후에도 계약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KIA 역시 마찬가지다. 박동원의 FA 선언이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물론 KIA는 박동원의 FA 이적을 대비한 ‘플랜 B’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동원은 과연 최종적으로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또 KIA는 어떤 결정과 선택을 내릴까. 아직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는 이른 상황인 건 분명해 보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