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은 현실을 인정했다.
포포비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센터에서 열리는 LA레이커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같지않다”며 레이커스와 라이벌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 두 팀은 포포비치 감독이 부임한 1997-98시즌 이후 서부를 호령하는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다. 1997-98시즌 이후 2012-13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서만 일곱 차례 격돌했다. 컨퍼런스 결승에서 맞붙은 적도 두 번이나 있었다.
레이커스에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이 있었다면 샌안토니오에는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가 있었다.
그러나 포포비치 감독이 인정한 대로 스타들이 하나둘 떠난 이후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예전같지 못했다. 레이커스가 2013-14시즌을 시작으로 여섯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맞이했다. 2019-20시즌 레이커스가 다시 플레이오프에 복귀하자 이번에는 반대로 샌안토니오가 리빌딩 작업으로 인한 암흑기를 맞이했다.
포포비치는 “마치 냉전같다”는 말로 두 팀의 라이벌 관계를 비유했다. “레이커스는 계속해서 좋은 팀으 유지하고 있다. 약간의 전환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자신들과는 다른 위치에 있음을 분명히했다.
상대 팀 레이커스 감독 다빈 햄은 샌안토니오의 영광의 시기를 목격한 선수중 한 명이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선수 시절인 지난 2005년 샌안토니오를 파이널에서 상대했다.
당시 벤치 선수였던 햄은 “팬들이 보기에 아주 섹시한 농구는 아니었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두 팀 모두 수비적인 마인드를 갖춘 팀들이었다. 골수팬들은 선수 대 선수로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겼을지도 모른다”며 미소지었다.
[샌안토니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