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80), 순재산액만 121억 달러에 이르는 그가 과거 사진 한 장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지난 1957년에 찍힌 한 장의 사진을 발굴, 존스의 어두운 과거를 들춰냈다.
이 사진은 미국 아칸사스주 노스 리틀록에 있는 노스 리틀록 고교에서 찍혔다. 당시 미국은 인종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대책으로 흑인 학생과 백인 학생을 같은 학교에 배정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 학교에서 백인 학생들이 흑인 학생들의 등교를 막는 장면이었다.
당시 14세 학생이던 존스는 흑인 학생들의 등교를 가로막은 백인 학생들 틈에 서있었다. 이 장면이 64년 뒤 언론에 뒤늦게 공개된 것.
카우보이스의 구단주이자 단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뉴욕 자이언츠와 홈경기르 마친 뒤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당시에는 대단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로부터 많은 변화를 이뤄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때 일은 나로 하여금 계속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뭐든 해야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학교 풋볼팀 코치가 나와서 백인 학생들에게 길을 터줄 것을 경고했다며 일화도 전했다. “나는 앞장선 학생들이 코치에게 어떤 벌을 받을까에 관심을 가졌다고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거기 있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인종차별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에 대한 인식조차 부족했던 시기의 일이었다. 그는 “우리는 지난 70년간 벌어진 일들과 진행중인 일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여전히 나는 내 코를 올바른 곳에 붙이는 습관을 갖고 있다”며 지금은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샌안토니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