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섭 SSG행, 2km 빨라진 구속이 부활 무기 될 수 있다

SSG랜더스가 30일 좌완투수 임준섭(33)을 영입했다.

SSG는 “입단테스트를 통해 임준섭이 보유하고 있는 까다로운 커터성 직구, 양호한 변화구 구사 능력, 안정적인 제구 등 좌완 투수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했으며, 23시즌 좌완 불펜진 강화를 위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준섭은 “SSG라는 좋은 팀에서 영입을 결정해주셔서 감사하다. 구단에서 나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내년 시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준섭이 SSG와 계약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2012년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임준섭은 2015년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22시즌까지 개인통산 159경기 12승 24패 ERA 5.66을 기록하고 있다.

구속의 관점으로 봤을 때 임준섭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좌완 투수로서 좌타자들을 잡을 수 있는 최소치의 구속을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SSG의 테스트에서도 이 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준섭은 2019시즌과 2020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8.9km(스탯티즈 기준)에 그쳤다.

그러나 2021시즌을 기점으로 스피드가 다시 살아났다. 그 해 평균 141.8km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같은 141.8km를 찍었다.

구속이 2km 정도 상승된 수치를 보여줬다. 투구폼을 수정하며 구속 증가 효과까지 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40km가 넘는 구속은 좌완 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하는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다. 평균 140km는 넘길 수 있어야 좌타자의 바깥쪽 패스트볼이 위력을 보일 수 있다.

이 공이 통하면 그 존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도 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임준섭처럼 자연 커터성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들은 구속이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다. 140km를 넘기면 자연 커터에 힘이 실리며 좌타자의 빗맞은 타구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우타자를 상대할 때도 몸쪽으로 자연스럽게 더 파고드는 힘 있는 패스트볼이 가능해진다. SSG이 임준섭 선택이 성공 가능성을 갖고 있는 이유다.

임준섭은 상승된 구속을 내년 시즌에도 유지할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SSG가 또 한 번 방출생 성공기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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