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냐 테일러…한국 울린 심판, 이번에는 경기 시간 10초 단축 컷 [카타르월드컵]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또 ‘테일러’했다.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린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후반 추가시간 10초를 남긴 상황에서 갑자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경기 시간을 재량으로 10초 단축한 주인공은 역시 테일러 심판이었다.

벨기에는 후반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4분 중 3분 50초경에 역습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 공격이 될 것으로 보였던 그 순간 테일러 심판은 종료 휘슬을 불었다. 10초라는 시간이 남아 있었음에도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F조 최종전은 10초 일찍 끝났다. 테일러 심판의 재량에 따른 결정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무승부는 곧 16강 탈락이었던 벨기에는 0-0으로 경기가 끝나자 제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테일러 심판에게 항의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사실 그들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벨기에의 상황이 어떻든 테일러 심판은 남은 10초를 그대로 진행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주어진 추가시간보다 더 지난 경우는 있어도 일찍 끝낸 경기는 없었다.

테일러 심판은 지난 한국과 가나전에서도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경기를 끝낸 바 있다. 이와 같은 결정은 결국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퇴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과거 손흥민과의 악연이 있었던 만큼 뒷맛이 씁쓸한 상황이었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무대이자 축제다. 매 대회마다 문제가 있었던 심판은 존재했으나 테일러와 같이 눈에 띄는 심판은 찾기 힘들다. 벌써 2번째다. 이제는 테일러 심판을 만나는 팀들 모두 공포에 떨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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