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가 득점할 수 있도록 레드 카펫을 깔아주지 않겠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프랑스와 8강전을 치른다. 킬리안 음바페를 막아야 4년 전과 같이 4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역할은 카일 워커의 몫이다.
워커는 지난 웨일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잉글랜드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이란, 미국전에선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다시 돌아온 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었다.
프랑스전에서는 음바페를 막아내야 할 워커다.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5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를 저지해야 잉글랜드의 4강이 보인다. 워커의 임무가 막중하다.
워커는 프랑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경기는 잉글랜드와 음바페의 맞대결이 아닌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맞대결이다”라며 “그들을 존중하겠지만 음바페가 득점할 수 있도록 레드 카펫을 깔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건 음바페를 막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스스로 과소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했다.
워커와 음바페는 이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적지 않게 만나 대결을 펼쳐왔다. 특히 2020-21시즌 4강 1차전에선 워커가 음바페를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음바페 역시 과거 맞대결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힘든 경기를 하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워커는 “음바페가 나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기에 듣기는 좋다”고 말했다. 또 “음바페는 최고의 선수이지만 우리는 테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다.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단체 스포츠다”라고 강조했다.
최고를 상대해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 그러나 과거 잘 막았던 기억이 있고 현재 잉글랜드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음바페 킬러’가 워커다. 그는 “90분 안에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만 프랑스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도 우리를 걱정해야 한다”며 대혈전을 예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