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이소영(28)은 KGC 팬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이소영은 지난해 자유계약(FA)을 얻어 정든 GS칼텍스를 떠나 KGC인삼공사로 넘어왔다.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서 377점, 공격 성공률 35.72%, 리시브 효율 40.06%를 기록하며 나름의 활약을 펼쳤지만 3년 총액 19억 5천만 원의 거액을 받는 선수의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다.
GS칼텍스에서 트레블을 일궜던 2020-21시즌에 비해 기록이 약간씩 떨어졌다. 이소영은 2020-21시즌 439점, 공격 성공률 41.66%, 리시브 효율 41.82%로 맹활약하며 GS칼텍스의 트레블과 함께 리그 BEST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6구단 체제에서 7구단 체제로 변하면서 경기 수가 늘어나고, 이전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는 걸 감안해도 아쉽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희진 감독으로부터 주장 제의를 받고, 더욱 많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 속에서도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에이스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코트 위에서 헌신하고 있다.
이소영은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254점, 공격 성공률 37.52%, 리시브 효율 45.56%에 세트당 디그 3.973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수비-디그 5위, 공격 성공률 6위, 리시브 효율 7위, 득점 10위에 올라 있다.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득점은 김연경(흥국생명), 표승주(IBK기업은행)에 이어 3위, 공격 성공률은 김연경에 이어 2위다. 또한 수비 부문 TOP 5 안에 든 선수 중, 리베로 포지션이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는 이소영이 유일하다.
고질병이었던 어깨 부상을 안고 시즌을 소화하고, 또 발목도 좋지 않다. 꾸준한 재활 치료와 관리, 근력 운동을 통해 코트에 나서고 있다.
이전에 고희진 감독은 “이소영은 뛰어주고 있는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 부상을 안고 뛰는 건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주장으로서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뛰고 싶다. 고마운 존재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3라운드 반등하면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승점은 25점(8승 10패).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6점 9승 9패)와 승점 차는 단 1점차다.
KGC인삼공사의 올 시즌 목표는 목표는 단연 봄배구다. KGC인삼공사는 2016-17시즌 이후 봄배구에 간 적이 없다. 남녀부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봄배구에 가지 못한 팀이다. 우승 역시 2011-12시즌이 마지막이다.
KGC인삼공사 팬들은 우승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봄배구는 기다리고 있다. 2017년 3월 20일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대전에서 봄배구를 갖지 못한 KGC인삼공사다.
KGC의 캡틴은 팬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이제 국가대표 리베로 노란도 돌아왔고, 팀도 시즌 초반 부침을 딛고 올라서고 있기에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