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3시간 혈투 끝에 석패...호주오픈 2회전 진출 실패

권순우(25, 세계랭킹 52위)가 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총상금 약 662억6000만원)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16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대회 1일차 단식 경기 본선 1회전에서 와일드 카드로 참가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16위·미국)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3-6, 7-6<7-1>, 3-6, 6-4, 4-6)으로 석패를 당했다.

앞서 권순우는 14일 호주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구트(34·스페인)를 꺾고 우승하면서 호주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체력적인 열세를 노출했고, 신장 2m 1cm 장신의 크리스토퍼의 서브에 고전하면서 1회전 탈락의 쓴잔을 삼켜야 했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3시간여의 혈투 끝에 호주 오픈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사진=애들레이드 투어 SNS

이날 권순우는 유뱅크스에게 서비스 에이스를 10-42로 일방적으로 밀린 것이 결국 패인이 됐다.

또한 1세트 흐름을 내준 것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요인이기도 했다. 1세트 권순우는 서비스게임에서 유뱅크스에게 브레이크를 당했고, 이후 게임을 모두 내주면서 세트 첫 승리를 상대에게 허용했다.

권순우는 2세트에도 유뱅크스의 서브에 고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모두 지켜내면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갔다. 그리고 끝내 2세트를 잡고 동률을 만들었다.

3세트 브레이크를 허용하면서 다시 세트스코어 1-2로 몰린 상황. 권순우의 집중력이 또 한 번 빛났다. 4세트 9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고 이후 경기를 가져오면서 스코어를 다시 2-2 균형으로 맞췄다.

하지만 장기전으로 흘러간 경기. 결국 5세트는 최근 강행군을 치른 권순우의 체력적인 문제가 노출됐다. 권순우는 자신의 서비스게임 상황에서 상대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한 이후 패하면서, 3시간여의 혈투 끝에 아쉬운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만, 권순우의 호주오픈 일정은 남아 있다. 권순우는 18일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세르비아)와 호흡을 맞춰 마크 폴만스-알렉세이 포피린(이상 호주) 조와 짝을 이뤄 남자 복식 1회전을 치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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