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다승 투수, 극적 1군 스프링캠프 합류…신뢰 보답할 때

두산 최다승 투수 장원준(38)이 1군 스프링 캠프서 2023시즌을 준비한다. 이승엽 신임 감독 앞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면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낮아졌겠지만 합류가 결정되며 반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제 워크숍에서 최종 결정이 났다. 장원준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제 스스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장원준은 지난 2018시즌 3승을 거둔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투산 현역 투수 중 최다승(129승)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이후 지독한 아홉수를 겪고 있다. 부상과 부진이 거듭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제는 마지막을 걱정해야 할 상황.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은 취임 직후 장원준을 직접 만나 “떠밀리 듯 은퇴하게 되면 미련이 너무 크게 남는다. 스스로 은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주문한 바 있다.

은퇴 위기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던 것이다.

그저 나이가 많고 실적이 적었다고 해서 쉽게 선수를 버리지 않겠다는 이 감독의 의지가 읽힌 결정이었다.

이젠 장원준이 답을 내놓을 차례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몸 상태를 증명해야 할 때다. 30대 후반의 4년간 승리가 없는 투수가 다시 기회를 얻는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가 스스로 끝을 인정할 떄까지는 최대한 기회를 주겠다는 이승엽 감독의 철학이 아니었다면 1군 스프링 캠프라는 기회를 얻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장원준이 해법을 찾는다면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는 좌완 불펜진이 약한 편이다. 확실한 필승조로 여길 수 있는 좌투 라인이 약하다. 장원준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모든 것은 오롯이 장원준에게 달렸다. 감독이 편견 없이 기회를 주며 평가를 유보한 만큼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는 투구로 신뢰를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

장원준은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6홀드, 평균 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마운드에서의 안정감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 김태형 전 감독은 “좌투수가 좌타자를 제압하려면 구속이 140km까지는 나와야 한다. 장원준은 그게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장원준의 평균 구속은 138km 정도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 2km를 더 끌어 올리며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장원준이 감독의 신뢰를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거포 유망주 신성현도 1군 스프링캠프 합류가 결정됐다.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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