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하면 강력한 서브가 떠올랐는데, 올 시즌엔 실종…세트당 0.72개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GS칼텍스 하면 서브가 떠올랐는데, 요즘은 아니다. 실종됐다.

차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GS칼텍스는 리그에서 서브하면 떠오르는 팀이었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상대 팀은 두려움에 떨었다. GS칼텍스를 상대한 감독들은 GS칼텍스의 장점으로 서브를 뽑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아니다. 강점을 잃었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서브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트당 0.72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성공 개수는 67개인데, 범실은 리그에서 많은 194개다. 성공이 많으면 어느 정도의 범실이 만회가 되지만, 범실만 쌓인다면 경기를 풀어가는 데 힘겨운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GS칼텍스는 팀 서브 부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물론 예년에 비해 여자부 선수들의 서브가 터지지 않고 있는 건 맞다. 그래도 GS칼텍스의 서브가 아쉬운 건 사실이다. GS칼텍스가 세트당 서브 1개 밑으로 내려온 게 참으로 오랜만이다. 2009-10시즌 0.825개 이후 처음이다. 이후 GS칼텍스는 늘 세트당 서브 1개 이상의 기록을 남겼다.

# V-리그 출범 후 GS칼텍스 서브 기록(세트당 개수)

2005시즌 0.433개

2005-06시즌 0.455개

2006-07시즌 0.719개

2007-08시즌 0.718개

2008-09시즌 0.866개

2009-10시즌 0.825개

2010-11시즌 1.115개

2011-12시즌 1.027개

2012-13시즌 1.567개

2013-14시즌 1.093개

2014-15시즌 1.364개

2015-16시즌 1.090개

2016-17시즌 1.160개

2017-18시즌 1.205개

2018-19시즌 1.079개

2019-20시즌 1.346개

2020-21시즌 1.098개

2021-22시즌 1.355개

2022-23시즌 0.720개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세 시즌을 보자. 2019-20시즌 GS칼텍스는 세트당 서브 1.35개로 리그 1위에 자리했다. 당시 서브 TOP 10에 세 명이나 있었다. 강소휘가 2위(세트당 0.37개), 메르타 러츠(등록명 러츠)가 7위(0.22개), 이소영이 9위(0.21개)였다. 이때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지만, GS칼텍스는 현대건설과 1위 싸움을 했다.

여자부 사상 첫 트레블을 일궜던 2020-21시즌에도 세트당 서브 1.10개로 흥국생명(1.20개)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당시에도 GS칼텍스는 서브 TOP10에 세 명의 선수가 있었다. 날카로운 플로터 서브를 가진 안혜진이 서브에 눈을 뜬 시기였다.

2021-22시즌에는 이소영이 떠나고, 또 러츠가 떠나면서 높이가 낮은 모마가 왔다. 206cm의 러츠에 비해 184cm의 단신인 모마와 함께 하기에 높이에서 승부를 보기보다는 강력한 서브로 승부를 봤다. 모마는 그 누구보다 강력한 서브를 가지고 있었다.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못지 않은 화력으로 힘을 냈다. 지난 두 시즌에 이어 2021-22시즌에도 TOP 10에 세 명의 선수가 자리했다. 팀 서브는 세트당 1.36개로 현대건설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위였다.

모마만 TOP10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올 시즌은 세트당 서브가 지난 시즌 1.355개에서 0.72개로 뚝 떨어졌다. 0.72개 어색하게 느껴지고, 서브 순위에서도 GS칼텍스 선수들을 찾아보는 게 쉽지 않다. 모마를 제외하면 TOP10 안에 든 선수는 없다.

힘 있는 서브가 매력적인 강소휘도, 날카로운 플로터 서브를 가진 안혜진도 시즌 중에 입었던 어깨 부상 때문일까, 서브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강소휘는 세트당 0.155개를 기록 중인데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2017-18시즌 이후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다. 어깨 부상 탓에 간혹 스파이크 서브가 아닌 플로터 서브를 시도할 때도 있다. 안혜진도 세트당 0.120개를 기록 중인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2018-19시즌 이후 가장 낮다.

차상현 감독은 이전에 “서브를 좀 강하게 때린 뒤 상대를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숙소에 있는 게시판에 팀 서브 꼴찌 부분에 빨간 줄을 그었다”라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4라운드 가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서브다. 적극성이 떨어진 건 아니다. 결국 분위기와 흐름인데, 자신감을 갖고 공략해야 한다. 위축된 부분도 있고, 감각이 떨어진 것도 있다. 선수들이 찾아서 해야 한다. 서브만큼은 개인기다 선수들이 해야 한다”라고 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버티고 버텼다. 강점인 서브가 더 살아난다면 3위 자리는 물론이고 봄배구에 간다면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다.

많은 감독은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만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GS칼텍스의 강점인 서브, 후반기 살아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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