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OH·MB 모두 소화 가능한 25세 천안 에이스 “다 자신 있어, 변화 주는 것도 재밌다” [MK인터뷰]

“다 자신 있습니다.”

허수봉(25)은 현대캐피탈 에이스다.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393점, 공격 성공률 50.81%, 세트당 서브 0.528개를 기록하며 팀의 2위 수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서브 2위, 득점과 공격성공률은 7위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선수만 놓고 보면 서브는 1위, 득점과 공격 성공률은 2위다.

허수봉이 현대캐피탈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치며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최근 2경기에서는 기존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미들블로커 자리에서 경기를 뛰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팀의 공격 강화를 위해 아포짓 홍동선-미들블로커 허수봉 시스템을 시도했는데, 이는 성공이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 OK금융그룹전 승리에 이어, 5라운드 첫 경기였던 1일 천안 OK금융그룹전에서도 이와 같은 포메이션을 꾸렸는데 성공했다.

허수봉은 수장의 믿음에 완벽 보답했다. 서브-블로킹 각 2개 포함 20점에 공격 성공률 57.14%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더했다. 현대캐피탈(승점 49점 16승 9패)은 허수봉 활약 덕분에 선두 대한항공(승점 55점 19승 5패)과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본인도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 욕심이 들어가면서 몸이 조금 경직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거 없이 즐기면서 하더라”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허수봉은 “우리 선수들은 정규리그 1위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팀에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허수봉의 하이라이트는 4세트 후반이었다. 21-16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1,316명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는 “연속 점수가 안 나면 이후 있을 레오 서브에서 득점이 날 수 있었다. 레오 서브가 안 올 수 있게 연속 점수를 내려고 했다. 자신 있게 때렸는데 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허수봉이 쓸 성장 드라마가 기대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허수봉은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블로커까지, 세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활용성이 큰 선수.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몇 시즌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뛰었으며, 올 시즌은 아포짓에서 뛰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 뛰는 데다가 감독의 변칙 전술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배구 이해도가 높은 선수, 또 득점 후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그는 “어느 포지션이 자신 있다기 보다는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게 재밌는 것 같다. 난 다 자신 있다. 현재 리시브 훈련은 많이 하지 않지만, 가끔씩 하고 있다. 또 스윙이 빨라 속공 공격할 때도 상대 블로커들이 올라오기 전에 득점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격수 포지션은 모두 소화가 가능하지만, 세터와 리베로 포지션 소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올스타전에서 세터를 해봤는데, 세터는 정말 힘든 포지션이다. 리베로도 많이 힘들 것 같다”라고 웃었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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