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도 사인 훔쳤나? 감독은 “조사 받았지만 무혐의”

뒤늦게 폭로돼 메이저리그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사인 스캔들, 이 스캔들의 피해자로 알려진 LA다저스도 사인을 훔쳤을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진행된 캑터스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 취재 비화를 다룬 신간 ‘승리는 만병통치약’에 나온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책에 등장한 한 익명의 소식통은 다저스가 2018년 사인 훔치기를 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저스도 사인을 훔쳤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 소식통은 다저스를 “업계에서 가장 큰 사기꾼”이라고 묘사하며 다저스가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도 보스턴을 상대로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는 2루에 나간 주자를 이용해 사인을 훔치는 행위는 용인되지만, 이 과정에서 기술이 동원될 경우 선을 넘은 것으로 간주한다. 휴스턴은 2017년과 2018년 사이 카메라와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동원해 사인을 훔친 것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보스턴도 2018년 비디오 판독용 리플레이 화면을 담당 직원이 사인을 훔치는 것에 악용했다가 적발됐다.

공교롭게도 다저스는 2017년 휴스턴, 2018년 보스턴과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해 모두 패했다. 때문에 사인 스캔들의 피해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다저스도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로버츠 감독은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은 뒤 다저스가 2018시즌 이후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지만 “어떤 혐의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 어슬레틱이 소개한 ‘승리는 만병통치약’ 내용에 따르면, 다저스는 2017시즌 리플레이 분석실에서 사인을 훔쳐 이를 전자장비를 통해 더그아웃으로 전달한 뒤 2루 주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같은 시즌 사용했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다. 휴스턴이 받은 것에 비하면 가벼운 징계였다. 규정 변화가 선수들에게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위반 여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점도 참작됐다.

로버츠는 다저스의 이같은 혐의들에 대해 “그 익명의 제보자가 누구인지 알고싶다”며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광화문=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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