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36·프랑스)가 축구 최고 개인상 ‘발롱도르’ 수상자다운 실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이번 시즌 계약이 끝나는 주장의 활약에 생각이 복잡해진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은 22일(한국시간) 리버풀(잉글랜드)과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5-2로 이겼다. 벤제마는 2득점 1도움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0-2로 지고 있던 전반 21분 만회골을 어시스트하여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 10·22분에는 레알 4, 5번째 골을 넣어 리버풀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벤제마는 2023년 레알 13경기에서 12득점 4도움이다. 전반기 11경기 6득점 1도움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6에서 1.35로 약 2.05배 향상됐다.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 국제대회뿐 아니라 ▲라리가(1부리그) ▲코파 델레이(국왕컵) ▲수페르코파(슈퍼컵) 등 유럽랭킹 2위 스페인 무대까지 서로 다른 5개 대회에서 새해 들어 모두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근육 피로 여파로 올해에만 4경기를 결장하는 등 30대 중반의 끝자락에 접어든 나이는 숨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마냥 좋다고 할 수 없는 몸 상태로도 후반기에는 일단 출전하면 이름값을 해내는 중이다.
2022-23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어느덧 24경기 18득점 5도움으로 훌륭하다. 90분당 공격포인트 1.02 역시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손색이 없다.
벤제마가 2021년 8월 맺은 재계약은 2023년 6월까지다. 아무리 유럽 최강 레알이라고 해도 기간 연장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스포츠채널 ESPN은 “벤제마와 재계약하더라도 이상하지 않게 됐다. 다만 2023-24시즌부터는 센터포워드로 선발 출전하는 데 있어 경쟁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라는 레알 구단 내부 반응을 보도했다.
운동능력 하락을 피할 수 없는 나이라면 기량은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 ESPN에 따르면 레알은 벤제마 거취와 상관없이 유벤투스(이탈리아)의 두샨 블라호비치(23·세르비아), 토트넘(잉글랜드)의 히샤를리송(26·브라질)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할 생각이 있다.
블라호비치는 유럽랭킹 4위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에서 2020-21시즌 영플레이어상, 2021-22시즌에는 베스트11로 뽑혔다. 히샤를리송은 2021년 도쿄올림픽 득점왕으로 브라질 금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2022년: 6득점 1도움 / 90분 평균 0.66
2023년: 12득점 4도움 / 90분 평균 1.35
합계: 18득점 5도움 / 90분 평균 1.02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