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이름이 된 듯 했던 LG 이천웅이 돌아온다.
LG는 1군 선수단이 애리조나에서 돌아오게 되면 이천웅을 1군에 합류시켜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2년 연속 2군 캠프를 갔던 이천웅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는지도 모른다.
이젠 이천웅에게도 공정한 경쟁의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LG 외야는 숫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고 김현수와 박해민은 WBC 국가대표로 선출됐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외야수가 3명에 불과하다.
외야수 부족으로 선수가 부족해 이천웅을 1군에 올린 것이라면 이천웅에게는 너무 잔인한 일이다.
시범 경기가 끝나면 2군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천웅에게는 고른 출장 기회와 그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필요하다. 결과를 정해놓고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해 1군에 부른 것이라면 이천웅이 받을 상처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제는 오롯이 이천웅의 시간이 돼야 한다.
이천웅은 자신이 1군에 어울리는 선수임을 증명해야 하고 LG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천웅을 바라봐야 한다.
이천웅은 지난 2년간 타율이 0.200을 넘지 못했다.
이천웅이 못한 것도 있지만 LG 워낙 외야가 탄탄해 제대로 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것도 분명 한 이유가 됐다.
모처럼 LG 외야에 여유가 생겼다. 팀으로서는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다.
이천웅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 마음껏 자신이 준비해온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이천웅이 그 기회에서 살아남는다면 단순한 백업 요원이 아니라 다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찬스가 주어져야 한다.
이천웅이 이번 기회도 살리지 못한다면 할 말이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친다면 정당한 기회를 보장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이천웅은 스스로 1군에서 여전히 통할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낼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LG 외야는 더욱 튼실한 진용을 갖추게 될 것이다.
때문에 기회는 더욱 공정하고 평등해야 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