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적생 투수 김대유가 스프링캠프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로 꼽혔다.
팀이 바뀌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었지만 빼어난 적응력과 실력으로 빠르게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FA 선수에 대한 보상 선수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위축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의연하고 당당한 대처로 팀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KIA는 8일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KIA 선수단이 캠프를 마무리하고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WBC 대한민국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총 5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선수단의 훈련 분위기를 이끌며 솔선수범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팀 리더상’은 투수 김대유와 이준영, 외야수 김호령에게 돌아갔다. 성실한 훈련 태도로 미래의 주역이 될 선수에게 주어지는 ‘팀 미래상’은 투수 최지민과 내야수 변우혁, 김도영이 공동 수상했다.
김대유가 ‘팀 리더상’을 받았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대유는 FA 포수 박동원의 LG 이적에 대한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이적이었다.
김대유는 달랐다. 누구보다 빠르게 팀에 적응하기 위해 애썼다. 간단한 이적 인사를 위해 직접 광주를 방문해 팀 홍보팀 업무에 협조하는 것부터 남다른 움직임이었다.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었다. 스프링캠프서도 팀을 이끄는 몫을 해내며 주요 투수 자리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KIA 불펜이 김대유 가세로 더욱 힘이 붙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스프링캠프서 누구보다 눈에 띄는 구위를 뽐내며 팀의 주축 투수가 됐다.
이제 KIA 필승조를 이야기하며 김대유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FA 보상 선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는 유력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FA 보상 선수라는 한계를 넘어서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은 것은 오롯이 김대유의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다. 김대유의 ‘팀 리더상’ 수상이 간단히 보이지 않는 이유다.
이번 캠프를 이끈 김종국 감독은 “3년 만의 해외 스프링캠프였는데 큰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뎁스 강화를 첫 번째 목표로 한 이번 캠프에서 투타 모두 젊은 선수들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으로 이어진 긴 캠프를 잘 소화해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시범경기까지 잘 준비해서 팬 여러분들께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IA 선수단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11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자체 연습경기와 훈련을 소화한 뒤 대전으로 이동해 시범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