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웅이 같은 경우는 컨디션이 되게 좋아 보인다.”
LG 트윈스 베테랑 이야수 이천웅(35)은 2018년 112경기에 나서 타율 0.340 122안타 2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9시즌에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08 168안타를 기록하며 LG 외야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LG 외야 세 자리 중 한자리는 이천웅이 차지할 거라 봤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자리를 잃었다. 외야 뎁스가 두터운 LG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0년부터는 홍창기가 자리를 잡았고, 지난 시즌에는 박해민이 오면서 그야말로 포화 상태가 되었다. LG 신데렐라로 거듭난 문성주까지 있었다.
성적은 계속해서 떨어졌고, 출전 기회도 줄었다. 2020시즌 89경기, 2021시즌 68경기, 급기야 지난 시즌에는 1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3안타가 전부였으며 1군 경기 출전은 7월 26일 SSG 랜더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이천웅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도 가지 못했다.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젊은 선수들과 땀을 흘려야 했다.
미국 애리조나에 가지 못했다고 해서, 이천웅에게 기회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이천에서 훈련했던 이천웅, 정주현, 김주성을 ‘콜’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이천웅은 시범경기 세 경기에서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다. 아직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섰던 김현수-박해민이 오지 않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오스틴 제임스 딘도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주전 선수 중 부상이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올라올 선수가 이천웅 선수와 정주현 선수다. 애리조나 캠프는 안 왔지만 준비는 잘 하고 있다. 천웅이 같은 경우는 컨디션이 되게 좋다. 이 선수들에게 어떤 동기부여를 주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감독으로서 현 상황을 실망시키지 않고 이해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포기하면 끝난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3경기 12타수 2안타, 타율은 0.167이다. 난타전이 펼쳐졌던 15일 삼성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과연 이천웅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