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린다며’ 9년 만에 다시 선 챔프전, 김단비는 여전히 최고…통합 MVP 보인다 [WKBL 파이널]

오랜만에 큰 무대를 앞둬 긴장된다던 김단비. 9년 만에 치른 챔피언결정전이었지만 여전히 그는 최고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2-56으로 승리, 70%(21/30)의 우승 확률을 차지했다.

2쿼터 김정은의 3연속 3점포가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바꿨다. 그러나 경기 자체를 지배했던 건 ‘MVP’ 김단비였다.

오랜만에 큰 무대를 앞둬 긴장된다던 김단비. 9년 만에 치른 챔피언결정전이었지만 여전히 그는 최고였다. 사진=WKBL 제공

김단비는 이날 2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BNK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힘을 다 쏟았지만 방법조차 찾지 못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단비가 오랜만에 챔피언결정전이라며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고 하더라. 플레이오프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진짜인지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WKBL 최고의 엄살 장인도 혀를 내두를 김단비의 엄살이었다. 실제로 그는 떨린다던 인천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평균 18.5점 11.0리바운드 7.0어시스트 3.0스틸 2.0블록슛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 선수가 얼어붙은 듯했던 순간에도 정규리그 MVP다운 포스를 풍긴 김단비였다. 3점슛은 정확했고 미드레인지 점퍼, 림 어택에 이은 파울 유도 등 모든 무기를 동원해 BNK 수비를 무너뜨렸다.

무려 9년 만에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이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 소속이었던 2013-14시즌 이후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독보적인 활약에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에 통합우승을 향한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만약 그의 활약이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통합 MVP는 당연한 일이 될 수 있다.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이 시즌에 김단비는 또 한 번의 첫 챔피언결정전 MVP가 될 수 있을까. 지금 기세라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아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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