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오른쪽 풀백 김태환(34)은 같은 소속팀 후배 설영우(25)가 자랑스럽기만하다.
김태환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대표팀 평가전을 마친 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자리에서 대표팀에서 함께한 후배 설영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설영우가 잘 챙겨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워낙 능력 있는 동생이다. 신인 시절부터 눈여겨봤다”며 후배 자랑을 시작했다.
설영우는 유니버시아드 대표와 각 연령대 대표에서 모두 합쳐 17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일 정도로 대표팀 경력이 많은 선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김진수(전북)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자 짧은 기간 K리그를 챙겨보며 점찍어뒀던 그를 소집했다.
팀의 선배로서 그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온 김태환은 “아까 선수에게 이런 말은 하지 않았는데 너무 대견하고 뿌듯하다”며 선배로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같은 대표팀에서 운동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괜히 좀 (감동스럽고) 그런 거 같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설영우는 이번이 첫 A대표팀 소집이었다. 안타깝게도 경기는 나서지 못했다.
김태환은 “이제 처음이다. 앞으로도 계속 (대표팀에) 들어올 거 같다. 여기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면 계속 뽑힐 것”이라며 후배의 미래가 밝음을 강조했다.
후배의 모습은 기특하지만, 경기 결과는 아쉽다. 그는 “많은 관중들앞에서 이기지 못해 아쉽다”며 1-2로 패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앞으로는 측면 공격수 이강인, 그리고 반대편으로는 왼쪽 풀백 이기제와 호흡을 맞추며 경기한 그는 이강인에 대해 “워낙 좋은 선수”라 호평하며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뒤에서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기제와 호흡에 대해서는 “기제가 잘할 수 잇는 것을 할 때는 내가 수비적으로 했고, 내가 올라갔을 때는 반대로 기제가 수비적으로 잘했다”며 공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함께 뛰었다. 계속 함께하다보면 시너지효과가 나지않을까 생각한다”며 호흡을 맞춰갈수록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만난 우루과이와 이날 우루과이를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비슷했던 거 같다. 그때는 밖에서 보고 있었는데 월드컵에서는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있었던 거 같고 지금은 없었던 거 같다”며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상암=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