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삼진·삼진에 송구 실책…50억 FA 모범생 캡틴, 만원 관중 앞에서 고개 숙였다 [MK대구]

오재일이 최악의 개막전을 보냈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0-8로 완패했다.

이날은 박진만 감독이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치르는 데뷔전이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고, 타선 역시 5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오재일이 웃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특히나 이 선수의 활약이 아쉬웠다. 바로 삼성의 모범생 캡틴 오재일이다. 오재일은 2020시즌을 마치고 4년 총액 50억을 받는 조건으로 두산 베어스를 떠나 삼성으로 왔다.

삼성에서 첫 시즌이었던 2021시즌 120경기에 나서 타율 0.285 119안타 25홈런 97타점 6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이 6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에도 135경기 타율 0.268 126안타 21홈런 94타점 57득점으로 힘을 줬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는 팀의 주장직을 맡아 흔들리는 삼성의 구심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시즌 시작부터 팀의 주장으로 임명되어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에 임한다.

그러나 오재일의 시즌 개막전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오재일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3타수 무안타.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무안타 경기를 할 수 있지만, 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에릭 페디를 만나 2회 첫 타석에서 139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 4회에는 137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에는 페디를 대신해 올라온 김진호의 126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에는 아쉬운 수비 실수까지 있었다. 무사 주자 1, 3루에서 박건우가 친 타구가 오재일 쪽으로 흘렀다. 오재일은 잡아 홈으로 쇄도하는 박민우와 승부를 기대하며 던졌으나, 빗나갔다. 강민호가 어렵게 잡았으나 박민우는 홈에 왔고, 1루에 있던 박세혁은 2루를 돌아 3루에, 타자 박건우는 홈까지 갔다. 이후 뷰캐넌이 연속 3실점을 했다. 만약 그때 정확한 송구를 했다면, 태그 승부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지 모른다.

오재일은 8회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헛스윙 삼진만 세 번에 송구 실책까지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삼성은 이날 0-8로 완패했다. NC 타선이 15안타 1볼넷을 뽑아내며 8점을 얻는 동안 삼성은 5안타 5사사구를 얻었음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개막전에서 헛스윙 삼진 세 번에 송구 실책까지 범한 오재일, 내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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