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배구여제와 이별하는 시간? 100% 확률 잡은 흥국생명, 김천에서 V5 달성하나

오늘이 김연경과 이별하는 시간일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한국도로공사와 3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승점 82점 27승 9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앞선 1, 2차전에서는 압도적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1차전 3-1, 2차전 3-0 완승을 챙겼다. 지금까지 1, 2차전을 모두 가져온 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 흥국생명은 100% 확률을 잡은 셈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우승에 골인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흥국생명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큰 이유, 이 선수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669점, 공격 성공률 45.76%, 리시브 효율 46.8%, 세트당 디그 3.713개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5위, 리시브 8위, 디그-수비 10위로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정규리그 MVP 자리를 찜 해 놓은 상황이다.

챔프전에서도 김연경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2경기 44점, 공격 성공률 50%, 리시브 효율 57.89%, 세트당 디그 3.571개로 맹활약하며 흥국생명의 우승 질주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시즌 후반 김연경의 은퇴설이 떠돌았다. 2월 15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 종료 후 김연경은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다. 예전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을 한 바 있다.

그렇지만 이후에는 은퇴설에 대해 침묵을 유지했다. 자신에게 과한 관심은 팀에 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연경은 2월 후순에 “은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더 이상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새롭게 오셨기 때문에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금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부분에만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다. 팀에 남을 수도 있고, 떠나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도 있으며, 은퇴를 택해 제2의 인생을 찾을 수도 있다.

김연경은 2008-09시즌 흥국생명과 함께 V3를 함께 했었다. 만약 이번에 우승하면 14년 만에 V-리그 정상에 오르는 것이며,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V5를 달성하는 것이다. 또한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에 온 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았는데, 오자마자 정규리그 1위에 챔프전 우승까지 그야말로 꿈 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게 된다.

과연 오늘이 김연경과 이별하는 시간일까. 100% 확률 잡은 흥국생명은 원정에서 잔치를 할 수 있을까.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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