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지만, 그 불씨는 결국 꺼지고 말았다.
콜로라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21승 17패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16승 22패.
선발 제외된 배지환은 9회 크리스 오윙스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다. 2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피어스 존슨을 상대한 그는 좌중간 방면 밀어치는 깔끔한 타구로 2루타를 만들었다. 시즌 3호 2루타.
피츠버그는 2사 2, 3루 마지막 역전 기회를 잡았다. 벤치에서는 포수 타석에 조시 팔라시오스를 대타로 냈다. 그러나 팔라시오스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 양 팀 선발이 모두 조기 강판되면서 접전으로 흘러갔다.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가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 맥커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이후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8월 왼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은 여파로 5월초 복귀한 그는 두 번째 등판만에 다시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성적 2 2/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리치 힐은 4회를 버티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랜달 그리칙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한 그는 라이언 맥맨 상대로 자신의 앞으로 오는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화를 자초했다. 이후 연속 안타 허용하며 3-3 동점 허용한 뒤 강판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그는 물통을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피츠버그 수비는 이후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 1루 주자 알란 트레호를 런다운 상황에 묶어놓고도 3루 주자를 의식하다가 2루 도루를 허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구원 등판한 다우리 모레타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추가 실점은 면했다. 힐의 최종 성적은 3 2/3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
모레타는 아웃 6개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균형을 지켰다. 콜로라도역시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온 피터 램버트가 아웃 7개를 잡아내며 균형을 이뤘다.
피츠버그는 6회 등판한 상대 투수 다니엘 바드가 제구 난조를 보이는 틈을 타 볼넷 2개와 안타로 무사에 베이스를 채우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여기서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코너 조가 루킹삼진으로 물러났고, 바뀐 좌완 브래드 핸드 상대로 대타 로돌포 카스트로가 나왔지만 카스트로의 중견수 뜬공 때 홈에 들어오던 3루주 주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상대 중견수 브렌튼 도일의 정확한 홈 송구에 아웃되며 기회를 날렸다.
피츠버그 벤치는 이 장면에 대해 상대가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을 뒤바꿀 근거를 찾지 못했다.
이후 바로 실점했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로버트 스티븐슨이 세 타자 연속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고 주릭슨 프로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세 타자 연속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은 위안이 될 수 없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