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타율 6푼3리 ‘FA 3수생’ 옛 스승 재회 효과는 신기루였나

LG 2루수 서건창이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고작 0.207. 이제는 2할대 타율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그만큼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최근 10경기서 고작 안타 1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10경기 타율이 0.063에 불과하다. 기대가 실망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서건창이 끝 모를 부진에 빠져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서건창은 FA 3수생이다. FA를 신청할 정도의 성적을 최근 2년간 내지 못했다.

올 시즌엔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과 재회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았다.

염 감독은 서건창의 200안타 시절을 함께 했던 지도자다. 서건창이 어떤 폼을 가졌을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냈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이라 할 수 있다.

염 감독도 서건창의 부활을 확신했다. 그동안 함께하지 못해 하지 못했던 말들을 직접적으로 전하며 타격폼 수정에 들어갔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염 감독은 “이제 70% 가량 예전의 모습을 찾았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더욱 완벽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하지만 서건창은 좀처럼 깨어나지 못했다. 주전 2루수로 꾸준히 기회를 줬지만 본인이 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제대로 치지 못하는데 무작정 기용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꾸준히 칠 기회는 주고 있지만 서건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건창은 소문난 훈련왕이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타격을 연구하고 고민하고 치고 또 친다.

하지만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보는 이들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 아래서도 부활을 하지 못하면 사실상 더 이상의 기대를 품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염 감독은 누구보다 서건창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었고 자신이 기억하는 최고의 타격폼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지도했다.

여기에 꾸준한 기회까지 제공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아직 응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희망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타격폼도 바꿔봤고 기회도 꾸준히 내줬다. 하지만 서건창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조금씩 2루수로 김민성이 기용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김민성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은 해 주고 있다.

염 감독이 그렸던 그림은 아니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 최소 2할7~8푼 정도는 해줄 것으로 믿었다.

타격이 안 돼서일까. 수비에서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안 그래도 빼어난 수비수라고 하긴 어려운 2루 수비였다. 여기에 타격 부진이 더해지니 신뢰는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서건창은 정말 부활할 수 있을까. 옛 타격 폼을 찾으면 옛 영광도 돌아오게 될까.

아직은 모든 것이 회의적이다. 서건창 스스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기다림의 시간은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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