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극찬한 이유가 있었다.
KT 위즈 박영현은 올 시즌 KT의 필승조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52경기에 나서 1패 2홀드 평균자책 3.66으로 준수한 기록을 만들며 아름다운 데뷔 시즌을 치렀던 박영현은 더 무서워졌다.
2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전까지 20경기에 나서 2패 6홀드 평균자책 3.43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SSG 랜더스전 1.1이닝 2실점 이후에는 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20경기 가운데 실점 경기는 다섯 경기에 불과하다.
24일 수원 키움전에서도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팀이 키움전 5연패를 끊는데 힘을 더했다. 25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도 “높은 공으로 빠르게 던지면서, 시원하게 승부하더라. 앞으로도 그렇게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영현은 25일에도 등판했다. 위기의 순간에 나섰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주자 1, 2루에 나왔다. 선발 엄상백이 러셀과 이원석에 안타를 맞으며 흔들린 것.
박영현은 수장의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까다로운 타자 이형종을 144km 직구를 앞세워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김휘집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팀의 리드는 계속 이어졌다. 박영현이 더그아웃으로 올 때 KT 홈 팬들도 박영현의 이름을 연호했다.
8회에도 올라왔다. 까다로운 하위 타순 송성문과 김동헌을 모두 땅볼로 돌렸다. ‘천재타자’ 이정후 역시 땅볼로 처리했다. 2이닝 퍼펙트. 깔끔했다.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평균자책도 3.13까지 낮췄다. 엄상백이 선방하고, 박영현이 중간에서 버티고, 김재윤이 마무리한 KT는 2연승을 챙기며 2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 KT 필승조로 활약했던 주권과 김민수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100%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이강철 감독은 기존 마무리 김재윤에 올 시즌 호투를 펼치고 있는 손동현과 박영현을 필승조로 기용하고 있다. 박영현은 이강철 감독이 믿고 넣는 이유, 극찬하는 이유를 올 시즌 증명하고 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