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에 (이용준은) (체인지업보다) 슬라이더, 커브가 더 좋다.”
반등을 노리는 NC 다이노스 2002년생 우완투수 이용준에게 강인권 감독이 분명한 과제를 전했다.
이용준은 올해 NC의 히트상품 중 하나다. 2021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기량을 만개시키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용준은 최근 들어 부진에 빠졌다. 지난 19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4-5 NC 패)에서 3.2이닝 5실점 4자책점에 그친 데 이어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1-11 NC 패)에서도 2이닝 3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두 경기 전까지 유지했던 1.53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3.09까지 치솟았다.
이용준이 갑작스럽게 슬럼프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30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5-0 NC 승)을 앞두고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이에 대해 구종 선택의 문제를 지적했다. 선전할 때는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했는데, 최근에는 체인지업의 사용 빈도가 늘어났다는 것.
강 감독은 “경기 운영이 시즌 초반과 최근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이용준이 가장 잘 던지는 구종은 슬라이더하고 커브인데 요즘 보면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를 하는 면이 보였다”면서 “좌타자가 많은 팀 상대로는 체인지업을 많이 쓰겠지만 그보다는 이용준이 갖고 있는 장점인 슬라이더와 커브의 활용이 전보다 비중이 떨어지면서 경기력 또한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용준이 부진에 빠지기 전 기자와 만났던 김수경 NC 투수코치 역시 이용준의 올 시즌 선전 원인에 대해 “올 시즌을 보면 직구와 슬라이더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에는 슬라이더보다는 체인지업의 비중이 비슷했다. 올해는 자기가 편한 구종, 타자가 잘 속는 구종을 파악해서 사용 빈도를 높이다 보니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온다. 빨리 승부를 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결국 슬라이더의 구사율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경험이 많지 않은 이용준 대신 그를 리드하는 박세혁의 분발도 바란 강인권 감독은 또한 ”내가 보기에 (이용준은) (체인지업보다) 슬라이더와 커브가 더 좋다. 왼손타자를 자꾸 상대하다 보니까 체인지업을 생각하는 것 같다. 전력분석팀과 다시 맞춰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어느덧 NC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지만, 잠시 슬럼프에 빠진 이용준. 과연 그는 반등할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용준은 이날(31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지는 두산과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