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겔스만은 PSG행 유력...토트넘, 빅리그 경험 無 감독 영입 임박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PSG행이 유력해졌다. 한때 그를 영입할 가능성도 보였던 토트넘은 빅리그 경험이 전무한 감독 영입이 임박해졌다. 주인공은 셀틱 FC를 이끌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손흥민(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이 거의 정해진 분위기다. 디 애슬레틱 영국판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 며칠 내로 계약들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하루에서 이틀 이내에 토트넘 새로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계약은 거의 완료됐고 최종 세부 사항만 남은 상태”라며 사실상의 계약 완료라고 못 박았다.

사진=AFPBBNews=News1

보도 매체나 기자의 공신력이나 내용을 보면 사실상 오피셜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애초에 토트넘 감독으로 거론됐던 이들의 이름값이나 면면과 비교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가 진행되던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마저 경질하는 촌극을 빚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진행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승 6무 14패(승점 60)로 8위에 그치기도 했다.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고, 최근 수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표다.

결국 일찌감치 감독 선임에 들어갔던 토트넘은 차세대 유럽 축구계 명장 1순위로 꼽히는 나겔스만 감독과, 올 시즌 네덜란드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과 접촉했다.

나겔스만 감독 역시 토트넘행에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87년생의 매우 어린 나이임에도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명장. TSG 1899 호펜하임, RB 라이프치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지냈다. 현재 세계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PL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충분했다.

소속팀이 없는 사령탑 가운데 유럽 유수의 팀들에 항상 차기 감독 1순위 후보로 꼽혔던 나겔스만 감독은 여전히 카드였다. 뮌헨에선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전격 경질된 바 있지만 언론인인 여자친구와의 이슈 등의 독일 내에서의 사생활 문제 등 경기 외적인 문제가 작용된 결과. 비록 팀이 잠시 2위로 내려왔고 경기력에도 기복이 있었지만 실력적인 문제로 경질된 것만은 아니었다.

사진=AFPBBNews=News1

하지만 토트넘 보드진은 나겔스만 감독에게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열망과 함께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한 청사진에 확신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나겔스만 감독은 PSG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토트넘 입장에선 거함이 노리는 능력 있는 감독을 데려오지 못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게 된 상황이다.

또 다른 차기 감독 후보였던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은 ‘보상금이 아까워서 놓쳤다’는 언론보도도 나온 바 있다. 올 시즌 공격적인 축구로 페예노르트의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지 정상 등극을 이끈 슬롯 감독 역시 PL로 향하고 싶었지만 토트넘 보드진이 1500만 파운드(약 245억 원) 정도의 이적 보상금을 상대 구단에 지불하길 꺼려했다는 것이다. 결국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이외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감독 등도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됐지만 계약 가능성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빈센트 콤파니 번리 FC 감독,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 등 젊은 레전드 출신의 감독들과도 계약 관련 결실을 이뤄내지 못했다.

구단의 무능과 함께 감독들이 리스크가 있는 토트넘을 기피한 결과. 콘테 감독이 물러난 이후 시끌벅적하게 진행되던 ‘감독 찾기’의 결과 치곤 다소 허무한 결론이 나오게 됐다.

토트넘 팬들의 여론도 냉정하다. 빅리그 감독 경험이 전무하고 PL보다 몇 단계는 낮은 수준의 리그인 셀틱에서의 커리어가 가장 돋보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사진=AFPBBNews=News1

실제 그리스 출생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무대에서 잔뼈가 굵다. 호주에서 데뷔해 선수 생활 커리어 끝도 같은 리그에서 맺었다. 이어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 호주 대표팀 등의 사령탑을 맡아 오랜 기간 호주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의 인연으로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지휘봉을 잡아 J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는데, 지난 2021년 여름 셀틱 사령탑에 올라 유럽 무대를 처음 밟았고 2021-22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과 리그컵 우승을 이끌며 더블을 달성했다.

또한 셀틱은 스코티시컵 결승전(6월 4일)을 눈앞에 두고 있어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3관왕)’도 유력하다. 하지만 셀틱과 레인저스 FC가 양분하고 있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성과라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 셀틱에서 중용했던 주포 후루하시 쿄코를 비롯해 다수의 일본 국적 선수들을 대거 데려올 것이란 언론의 전망도 뒤따르고 있다. 한국 축구팬들의 입장에선 손흥민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한 팀에서 뛰는 다소 불편한(?) 장면을 보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래저래 영국 현지 팬들이나 국내 팬들 모두 그리 반기지 않을 토트넘의 새 감독 선임이 임박한 모양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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