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우완 에이스의 94구 역투, 키움 승리 견인 [MK고척]

최원태가 완벽투로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대승을 이끌었다.

최원태는 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2015년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통산 167경기(861이닝)에서 60승 44패 평균자책점 4.39를 올린 우완투수다. 특히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는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8일 고척 LG전에서 호투로 키움 승리에 앞장선 최원태.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올 시즌 들어 최원태는 한층 더 완숙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LG전 전까지 성적은 11경기(66.1이닝) 출전에 3승 3패 평균자책점 3.12. 그리고 이날도 그는 호투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1회초부터 최원태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홍창기(2루수 땅볼)와 문성주(좌익수 플라이), 문보경(삼진)을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로 이끈 뒤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폭투를 범하며 잠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재원을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3회초에도 안정감은 지속됐다.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했으며 신민재, 홍창기에게는 나란히 2루수 땅볼을 이끌어 이닝을 끝냈다. 4회초에는 문성주와 문보경을 각각 2루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오스틴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에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이재원을 삼진으로 묶었지만, 박해민에게도 우전 안타를 헌납,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신민재와 홍창기를 나란히 2루수 땅볼로 이끌며 실점을 막았다. 6회초에도 문성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후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스틴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 한숨을 돌렸다. 이어 허도환에게는 사구를 범했지만, 정주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묶으며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박해민(삼진)과 신민재(투수 땅볼), 이주형(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94구였으며,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다.

이 같은 최원태의 호투와 더불어 장단 20안타 13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활약마저 더해진 키움은 LG를 13-0으로 대파하고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감, 23승 1무 33패를 기록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선발 최원태가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해줬다.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고 그의 공을 치하했다.

최원태는 “지난 6월 2일 인천 SSG랜더스전(2-3 키움 패·당시 최원태 성적 : 6.2이닝 1실점)에서 7이닝을 다 못 채워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오늘 야수들의 득점 지원과 수비 도움, (포수) 이지영 선배의 리드 덕에 승리를 거뒀다”고 승리의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최원태는 이날 승리로 LG전 선발 4연승을 달리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그는 “운이 좋았다.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LG 타선이 리그에서 제일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던졌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끝으로 최원태는 “올 시즌 작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8일 고척 LG전에서 시즌 4승째를 올린 키움 최원태.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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