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이 47일만에 3위 밖으로 밀려났다. 5연승을 거둔 NC 다이노스가 선두권으로 급부상했다. LG 트윈스는 6월 투타 전력이 모두 떨어진 충격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롯데가 2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순위가 4위가 됐다. 약 한 달 보름여 만에 3위 이하로 내려온 것이다. 지난 4월 26일 개막 2연전 이후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선 롯데는 이후 SSG 랜더스-LG 트윈스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1~3위를 형성했다.
또한 롯데는 지난달 20일 이후에는 줄곧 3위를 수성하며 선두를 1~3경기 차 내외로 추격 중이었다. 하지만 6월 들어 3승 7패(승률 0.300)로 승률이 떨어지면서 거인의 위기가 시작됐다.
결국 지난 4일 사직 KIA전부터 홈에서 내리 4연패를 당한 게 뼈아팠다. 결국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롯데는 지난 주말 대구 삼성 3연전(6.9~11)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하면서 4위로 떨어지면서 3강 구도에서 이탈했다.
반대로 NC의 기세는 ‘파죽지세’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최근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NC는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6월 8승 1패(승률 0.889)의 미친 질주다. 시즌 극초반 깜짝 선두권에 올랐던 NC는 이후 줄곧 4~5위 정도의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다 NC는 지난달 창원 한화전을 1승 1패로 마친 것을 시작으로, 이후 두산(1승1패)-LG(3승)-삼성(2승1패)-SSG(3승)을 상대로 모두 시리즈 동률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그것도 한 차례의 위닝시리즈와 2번의 스윕 시리즈가 포함된 완벽한 내용이었다.
공룡군단의 ‘새로운 기세’와 거인군단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결국 양 팀의 순위가 크로스되는 순간이 발생된 것이다. NC의 입장에선 11일 5연승을 완성하면서 지난 4월 20일 이후 약 54일만에 3위로 올라섰다. 6월 3강의 나머지 2개 팀인 LG와 SSG에게 모두 스윕시리즈 승리를 거둔 NC의 입장에서 이제 거칠 것이 없는 상황. 1위 SSG와는 3.5경기, 2위 LG와는 2경기 승차로 좁혔다.
반대로 SSG와 LG의 6월 흐름은 다소 오락가락하거나 삐걱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LG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먼저 선두 SSG는 앞서 언급한대로 주말 창원 3연전 스윕패가 아쉬웠다. 직전 광주 KIA 3연전을 스윕승으로 6월을 6승 1패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던 상황에서 NC의 기세에 눌려 시리즈 완패를 당했다.
3강의 엎치락 뒤치락하는 순위 흐름 속에서도 2일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3연패의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빨리 털어낼 필요가 있는 SSG다.
2위 LG는 6월 3승 1무 6패(승률 0.333)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LG는 5월 16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전체 1위에 해당하는 0.727의 높은 승률. 하지만 그 흐름이 무색하게 이달 시작된 시리즈에선 아직 한 차례의 위닝 시리즈도 없다.
LG의 6월 부진의 이유는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6월 팀 평균자책이 5.36으로 부문 9위까지 추락했고, 팀 OPS 역시 0.644로 기간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한마디로 투타의 전력이 모두 하위권으로 떨어져 있는 셈이다.
SSG가 월간 9위에 해당하는 팀 OPS 0.653, 롯데가 8위에 해당하는 팀 OPS 0.659의 부진을 겪으며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상위권 팀의 고전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LG는 첫 두달 간 최고의 공격력과 짜임새를 보여줬던 최강 타격의 팀이란 점에서 6월 부진이 더 충격적인 상황이다.
거기다 잠시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었던 5월 몇몇 시점에서도 든든하게 LG를 지탱했던 마운드가 6월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도 위기 적신호다. 결과적으로 투타의 흐름이 떨어진 6월 팀 전체의 페이스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 LG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