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많이 다쳐봐서 알잖아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재미가 없더라고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22)은 최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지찬은 팀 동료 원태인과 함께 삼성을 대표해 항저우행 비행기에 오른다. 주 포지션인 2루는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유격수 포지션을 비롯해 외야 수비에 설 확률도 있다.
김지찬은 올 시즌 46경기 타율 0.300 48안타 1홈런 5타점 36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확정된 직후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시리즈 세 경기에서는 12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겨줬다.
최근 만났던 김지찬은 “뽑히니 당연히 기분이 좋다. 이제는 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며 “루상에 나갔을 때의 적극적인 플레이, 작전 구사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해주셨기에 뽑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지찬은 내야는 물론이고 외야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있다. 이정후(키움), 최지훈(SSG), 최원준(KIA)을 제외하면 외야수로 분류된 자원이 없다. 그래서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외야는 세 명이지만, 내야에서 외야로 갈 수 있는 선수가 세 명이 있다. 김혜성, 강백호, 김지찬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김지찬은 “외야 수비도 조금 연습하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타구를 따라가는 훈련은 훈련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애매한 타구 판단은 아무래도 외야를 많이 서보지 않았기에 조금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몸 관리가 중요하다. 김지찬은 몸 관리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2020시즌 데뷔 후 전 경기 출전이 단 한 번도 없다. 점점 출전 경기 수가 줄고 있다(135-120-113). 체력 안배 차원에서의 휴식도 있지만 부상 이유도 있었다. 올 시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 바 있다.
김지찬 역시 “몸 관리를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다치면 못 간다. 대회 시작 전까지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며 “내가 많이 다쳐 봐서 잘 안다. 다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재미가 없더라. 다치면 야구를 못하기에 항상 생각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는 소속팀 삼성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는 “뽑혀서 좋지만 일단은 팀 경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소집 전까지 리그가 계속되니 경기 잘하고, 다치지 않겠다”라며 “또 항저우에 가서 잘하고 싶다. 팀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