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1루 되겠어?”→“됩니다” 60억 FA 보상선수의 또 다른 재능 발견? 낯선 자리서도 곧 잘한다 [MK현장]

“김재성 선수가 잘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즌 8차전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바로 주 포지션 포수가 아닌 1루수로 나선 것. 주전 1루수 오재일이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고, 그 외 선수들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김재성을 1루수로 기용했다.

손주인 삼성 수비코치는 “최근에 1루 수비 훈련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17일 김재성은 주 포지션 포수가 아닌 낯선 1루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사진=김영구 기자

비록 경기 막판 이재현의 송구를 잡지 못하는 장면도 있었으나 그 외 장면에서는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또한 기대한 공격력 부분에서도 통통 튀는 활약을 펼쳤다.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패했어도 김재성은 돋보였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재성 선수는 잘하고 있다. 처음에는 ‘김재성 1루 되겠어?’라고 했는데, 수비코치가 된다고 하더라. 처음이지만 자기가 생각했던 여유로움을 보였다. 공이 가는 방향도 햇갈리고 했을 텐데 첫 경기 치고는 안정감이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타선의 득점권 타율이 부진한 상황이다. 타격에서 컨디션이 좋고, 재능이 있는 김재성 선수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1루로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성의 1루 기용을 생각 안 하고 있었던 건 아니다. 박 감독은 “그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재일 선수가 없을 때를 생각 안 할 수 없었다. 첫 경기 치고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 우리 팀 내야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1루에서 파이팅도 많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현재 삼성 1군 엔트리에 있는 포수 3명이 이날 모두 선발로 나선다. 김재성은 이틀 연속 1루수, 강민호는 지명타자, 김태군은 포수. 상황에 따라 김재성이 경기 후반에는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김재성(1루수)-김태군(포수)-류승민(우익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채흥.

지난 12일 전역 후 13일 1군 복귀전을 가진 최채흥, 복귀하자마자 주2회 등판에 팀의 5연패 탈출 선봉장에 나선다. 부담감이 크다.

박 감독은 “워낙 책임감이 있고, 의욕이 크다. 군 제대하고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거라는 의지와 투지가 있다. 오늘도 잘 던질 거라 본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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