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강팀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어린왕자의 냉철한 시선, 그래서 SSG가 더 무섭다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들어선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서로 순위를 바꾸는 분위기다.

6월 20일에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SSG는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 승부를 펼친 끝에 10회 초 최정의 결승 만루포와 박성한의 솔로포에 힘입어 6대 1 승리를 거뒀다.

특히 대체선발로 출격해 데뷔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우완 조성훈이 4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상대 에이스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맞불을 놓고 거둔 승리라 더 뜻깊었다.

SSG 김원형 감독이 6월 20일 잠실 두산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SSG의 승전보 이전에 LG는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대 8로 패배를 맛봤다. 선발 투수 이상영이 제대 뒤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2이닝도 못 채운 채 조기 강판당하는 악재 속에 LG는 불펜진의 추가 실점 난조 끝에 NC전 4연패에 빠졌다.

이날 양 팀의 엇갈리 결과로 SSG는 시즌 39승 1무 24패를 기록하면서 다시 0.5경기 차 1위로 올라섰다. 시즌 39승 2무 25패를 기록한 LG는 리그 2위로 내려가는 동시에 3위 NC에 2.5경기 차 추격을 받게 됐다.

이번 주에도 치열한 1위 고지전이 예고됐다. SSG는 주중 두산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소화한다. LG는 주중 NC 원정 3연전 뒤 주말 롯데 자이언츠를 홈에서 만난다. 그리고 다음 주중엔 양 팀이 직접 맞대결을 펼치면서 순위 싸움 분위기에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SSG가 6월 20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SSG 김원형 감독도 1위 경쟁을 두고 LG를 분명히 의식하고 있다. 경기 종료 뒤 서로 승패 결과에 따라 순위 판도가 자주 바뀌는 까닭이다.

2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 감독은 “사실 LG와 1위 싸움을 펼치는 자체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재밌다. 야구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LG가 강팀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지난해도 그렇고 경기를 끝낸 뒤 타 팀 경기 결과를 계속 확인하게 된다. 물론 우리 팀이 전반기를 1위로 마친다면 기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다음 주 LG와 맞대결을 앞둔 상황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김 감독은 당장 눈앞에 놓인 일주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결국,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치르는 직전 일주일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어느 정도 성적이 좋다면 여유 있게 들어가지만, 안 좋으면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LG와 맞대결을 앞두고 팀 경기력이 안 좋은 흐름이 잦았다. 오히려 그런 불안감이 정작 맞대결에선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환돼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기도 하더라”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번 주 우천 취소가 없다는 가정 아래 SSG는 다음 주 LG와 맞대결에서 오원석-맥카티-김광현으로 이어지는 좌완 선발 트리오를 내세운다.

김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선발 투수가 올라오는 상황이 아닌 이상 인위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 선수들도 1위 경쟁 팀과 맞붙는다고 해서 다르게 생각하거나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오히려 더 긍정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는 쪽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SSG 내야수 최정이 잠실구장에서 날리는 홈런은 인상적인 순간이 많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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