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불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한현희를 불펜으로 이동시켰다. 불펜으로 경험이 많다. 필승 상황 또는 승리 상황에 활용을 할 것이다”
40억 FA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롯데)의 보직 전환이 확정됐다. 시즌 시작은 선발로 했지만 이제는 불펜에서 필승조 역할을 맡는다.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의 보직을 불펜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서튼 롯데 감독은 “팀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는 불펜을 강화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한현희도 선발투수로서 로테이션을 잘 지켜줬고, 좋은 모습도 보여줬지만 불펜 투수로서의 경험도 많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한현희가 불펜으로 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보직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튼 감독은 “한현희가 팀을 위해서 불펜으로 보직 이동을 잘 이해 해줬다. 팀의 페이스가 지금 떨어지고 있는 단계에서 불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4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고 롯데로 이적한 한현희는 올 시즌 13경기 가운데 11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시즌 초반이었던 4월 26일 한화전 구원 등판이 한시적인 성격이었다면 이번 결정은 보직을 변경하는 결정이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20일 KT전에서 한현희는 2점 차 리드 상황을 지키기 위해 등판했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나온 구원투수까지 실점하면서 롯데는 2-5로 역전패를 당했다.
5월 2승 2패 평균자책 1.64로 좋은 투구를 펼쳤던 페이스가 6월 평균자책 8.16으로 뚝 떨어졌다. 서튼 감독은 “시즌을 선발 투수로 치르다 보면 멘탈적인 피로도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한현희가 선발로 나서면서 멘탈과 체력적으로 피로도가 있는 모습이었다”고 부진의 원인을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서튼 감독은 “어제 불펜으로 나와서는 구위도 굉장히 좋아보였고 타자들에게도 싸움도 유리하게 가져갔지만 그 타자들과의 승부를 또 끝내지 못하면서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됐다”면서 “야구라는 스포츠가 시즌이 길기 때문에 멘탈적으로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 온다”며 한현희가 보직 이동을 통해 일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그만큼 롯데 불펜도 한현희도 반등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롯데는 5월까지 5회까지 앞선 경기 18승 3패 승률 0.857(리그 5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고,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도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25승을 수확하면서 패배가 한 차례밖에 없었다. 그만큼 강점이었던 롯데 불펜은 6월 들어 평균자책이 6.90으로 월간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팀의 약점이 됐다.
한현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서튼 감독은 “한현희는 앞으로 필승 상황 또는 승리 상황에 활용을 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필승조로 한현희를 쓰겠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의 기대대로 한현희는 통산 8세이브 105홀드를 기록하고 있는 등 불펜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수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