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의 악몽이 또 등장했다.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멕시코 레온 도모 데 라 페리아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국제농구연맹(FIBA) 멕시코 여자농구 아메리컵 2023 조별리그 A조 맞대결에서 54-67로 패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 WNBA 리거가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WNCAA 올스타 수준으로 전력을 구성했다. 2023 WNCAA 디비전Ⅰ 토너먼트 챔피언이자 MOP에 선정된 엔젤 리스를 중심으로 각 대학 에이스들이 모였고 FIBA는 파워 랭킹 1위로 평가했다.
앞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전을 승리로 장식한 미국. 그러나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브라질을 상대로 경기 내내 끌려가는 등 무너지며 결국 패자가 되고 말았다.
미국은 무려 21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3점슛 성공률도 13.3%(2/15)로 형편없었고 심지어 2점슛 성공률조차 40%가 되지 않았다.
반면 브라질은 야투 난조에 시달린 WKBL 출신 다미리스 단타스(9점 3리바운드)가 후반을 지배했고 타이나 파이샹이 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4연승, 조별리그 전승을 이뤄냈다.
미국이 아메리컵에서 패한 건 1997년으로 무려 26년 전이다. 당시 2라운드에서 브라질에 83-87로 패배한 그들은 결승에서도 95-101로 무너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또 공식 대회 기준 미국이 국제 경기에서 패한 건 2006 브라질 여자농구 세계선수권대회인데 4강에서 만난 러시아에 68-75 패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올림픽과 농구월드컵(세계선수권대회 포함), 아메리컵까지 79연승(친선경기 제외)을 달리던 미국은 80번째 경기에서 무너졌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