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류현진의 재활 등판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류현진은 구단 산하 싱글A 더니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미국 플로리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 홈경기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마이너리그 우완 심준석이 그 주인공.
두 선수는 소속팀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같은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에이전시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츠버그의 훈련장이 있는 브레이든턴과 블루제이스의 훈련지 더니든은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심준석은 MK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오늘이 쉬는 날이기도 하고, 류현진 선배님이 등판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오게됐다”며 경기장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하늘같은 대선배’의 투구를 직접 본 소감은 어떨까. 그는 “확실히 제구도 남다르고, 게임도 쉽게쉽게 하시는 거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어떤 점을 배우고 싶은지를 묻자 “마운드에서 침착한 모습도 배우고 싶고, 제구가 흔들림없이 일정한 부분도 배우고 싶다”며 말을 이었다.
올해 프로 데뷔 첫 해인 심준석은 루키레벨인 플로리다 컴플렉스리그(FCL)에서 2경기 등판, 5 1/3이닝 1실점을 기록중이다.
지난 6월 18일 FCL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서 2회 투구 도중 가슴 근육 경련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던 그는 “가슴에 쥐가 난 것처럼 근육통이 왔었다. 지금은 계속해서 웨이트를 하며 힘을 붙여가고 있다. 다음주부터 다시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과잉 보호’라 생각할 정도로 아끼는 모습이다. 그만큼 귀한 유망주라는 뜻이다. 그는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최근에는 뜻깊은 일도 했다. 덕수고등학교를 비롯한 자신의 모교에 야구 용품을 지원했다.
“신중하게 골랐다”고 밝힌 그는 “학교에 있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졸업생으로서 프로에 왔으니까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기부한 배경을 설명했다.
[더니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